(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는 데다, 손흥민 측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는 소식에 토트넘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토트넘 커뮤니티는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좌절했고 불만을 품은 상태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지난해 여름부터 손흥민을 노리던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다시 손흥민에게 접근할 것이라는 루머를 확산시켰다.
그러나 아직 최근 소식을 접하지 못한 모양이다. 토트넘 관련 소식으로는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폴 오 키프가 관련 보도 내용을 부정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두고 염려하고 있다.
토트넘 커뮤니티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의 캠프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충격적인 결정에 좌절했고 이탈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손흥민의 근황에 주목했다.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영국 매체 '팀토크'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의 캠프는 토트넘이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이 소식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 내 뛰어난 선수 중 하나였지만, 최근 보도에 의하면 구단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결정은 손흥민이 이적하는 길을 열 수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손흥민의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다"라고 했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투 더 레인 앤드 백'이 인용한 '팀토크'는 최근 'TBR 풋볼'에서 제기한 주장을 바탕으로 보도를 낸 것이다.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기존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난 6일 토트넘이 돌연 태도를 바꿔 손흥민 측에 재계약 협상 의사가 없다고 통보했고, 손흥민 측은 토트넘의 결정에 놀라지는 않았지만 만족하지도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이를 두고 "'TBR 풋볼'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측근에게 새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 없다고 통보했으며, 손흥민 캠프는 이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만약 이 보도가 정확하다면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손흥민을 높게 평가하는 일부 팬들을 화나게 할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팀토크'는 그러면서도 시즌 초반 토트넘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축구 전문가 제이미 오하라가 손흥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토트넘이 이제는 손흥민을 대신할 왼쪽 측면 공격수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던 내용을 다시 끄집어냈다.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주목을 받았다"며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프리미어리그(PL)의 두 스타 영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손흥민 캠프의 좌절감이 다른 옵션을 모색하도록 할 수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잠재적인 경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듯하며,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케빈 제논을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을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손흥민 측에 전달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손흥민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 이후 이적을 도모할 거라고 자연스럽게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최근 소식을 접하지 못한 듯하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는 한 팬이 베일리의 보도를 들고 와 해당 보도 내용의 진위에 대해 문의하자 "이 보도의 출처는 베일리다. 제발"이라며 단 한 마디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이 기사를 쓴 베일리의 공신력이 낮으니 믿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물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는 건 사실이지만, 손흥민 측이 토트넘의 일방적인 통보에 분노했다거나 곧바로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는 내용은 추측과 루머에 불과하다. '투 더 레인 앤드 백'도 폴 오 키프가 관련 보도 내용을 부정했다는 걸 접하면 태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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