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JLPGA 투어 7승+LPGA 투어 1승 휩쓸어
투어 데뷔 2년 차까지 우승 없다가 올해 ‘대약진’
드라이브 비거리 1위…5야드 늘린 웨지가 ‘핵심’
피칭·50도 웨지 헤드에 1cm 구멍 2개 뚫어
9번 아이언과 피칭 웨지 비거리 차 줄여
웨지 샷하는 다케다. 웨지 헤드에 구멍 2개가 있는 걸 볼 수 있다.(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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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케다 리오(21·일본)는 지난 3일 일본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에서 머리나 앨릭스(미국)와 6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만 7승을 거둔 다케다는 시즌 8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다케다는 JLPGA 투어 대상 1위(3504.30점), 상금 1위(2억 5263만·약 23억 1000만원), 평균 타수 1위(69.1745타) 등 전관왕 싹쓸이도 눈앞에 뒀다.
2022년 JLPGA 투어에 데뷔한 다케다는 그해 우승 없이 상금 랭킹 61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상금 순위 29위를 기록했다. 올해 갑자기 8승을 휩쓸며 대약진을 보이고 있다.
다케다는 올해 전천후 선수로 거듭났다. 멀리 때리는 장타력과 높은 탄도로 핀을 공략하는 아이언 샷, 깊은 러프에서도 부드럽게 붙이는 어프로치 샷, 그린 컨디션에 따른 퍼트 적응력 등 모든 클럽을 잘 다룬다. 특히 다케다의 웨지는 손으로 던지는 것보다도 정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웨지 플레이가 탁월하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는 다케다의 웨지에 주목하며, 피칭 웨지와 50도 웨지의 뒷면 밑창에 1cm 정도의 구멍 2개가 나 있다고 소개했다. 보통 클럽에 납 테이프를 붙여 헤드 무게를 조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최근 일본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는 헤드에 구멍을 뚫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다케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9번 아이언과 피칭 웨지의 비거리 차를 메우기 위해 웨지 헤드에 구멍을 뚫었다고 밝혔다. 구멍을 내 헤드 무게를 가볍게 했고 샤프트 길이를 늘렸다는 것이다. 그 결과 피칭 웨지 비거리가 늘어나 클럽별로 정확한 계단식 비거리가 갖춰졌다.
다케다는 샤프트 길이도 35.5인치에서 35.75인치로 늘렸다. 비거리는 120야드에서 125야드로 늘었고 9번 아이언과 피칭 웨지의 비거리 차는 15야드에서 10야드로 줄어들었다. 다케다처럼 토와 힐에 구멍을 뚫으면 무게 중심이 낮아지면서 공 탄도가 높아지고 스핀이 잘 들어가는 효과도 있다.
장타자인 다케다에게는 웨지 정확도가 중요하다. 다케다는 지난해 J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샷 비거리 2위(258.91야드), 올해는 1위(262.54야드)를 달린다. 토토 저팬 클래식에서도 평균 270.25야드를 기록, 드라이브 샷 비거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누구보다 웨지를 잡을 일이 많은 그는 웨지 샷 비거리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교정하면서 올해 8승을 휩쓸었다.
다케다는 스릭슨 zx7 Mk II 피칭 웨지와 클래브랜드 RTX6 집코어 50도 웨지를 사용한다. ZX7 Mk II 아이언은 연철 단조 페이스로 되어 있다. 캐비티를 기존보다 80% 두껍게 만들어 진동을 억제하고 부드러운 타구감을 느끼게 해준다. RTX6 집코어는 볼 스피드와 스핀 성능이 안정적인 웨지다.
다케다의 웨지(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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