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이 반찬'·'시골마을' 등 음식 예능 출연 앞둬
우동·국밥·호두과자 등 다양한 요식업 활동
배우 이장우가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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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공미나 기자] "'스타가 되면 먹을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연예인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배우 이장우의 음식 사랑은 유명하다. 2012년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나와 데뷔를 결심한 이유를 이같이 밝힐 정도로 말이다. 그런 그가 이제 좋아하는 음식 덕분에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금은 '팜유 왕자' 이미지가 강한 이장우지만 그는 한때 뛰어난 연기력과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는 배우였다. 2006년 MBC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으로 데뷔한 이장우는 2009년 KBS2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와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출연을 계기로 차츰 얼굴을 알렸다.
KBS1 '웃어라 동해야'는 이장우의 인지도를 대폭 상승시킨 작품이다. 이장우는 극 중 지창욱과 대립하는 악역 김도진 역을 맡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장우의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뒤이어 출연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과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MC로 대중과 거리감을 더욱 좁혔다.
이후 그는 MBC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 '장미빛 연인들' KBS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오! 삼광빌라' 등 주말극에서 연이어 활약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성공을 거듭하며 '주말극의 왕자'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런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다. 2019년 이 프로그램에 처음 얼굴을 비춘 그는 이후 고정을 꿰차며 다양한 캐릭터를 얻었다. 전현무 박나래와 결성된 '팜유 라인'을 통해 얻은 '팜유 왕자' '돼장우(돼지+이장우)' '장바오(이장우+푸바오, 이장우가 푸바오의 몸무게를 넘었다며 생긴 별명) 등이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 요리할 때 가루를 많이 넣는다며 붙여진 '가루요리사'라는 별명은 동명의 유튜브 채널 개설로도 이어졌다. 2020년 유튜브를 개설한 그는 이를 통해 뛰어난 요리 실력을 뽐내왔다. 이후에도 JTBC '시고르 경양식'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리즈 등 요리 관련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하며 예능에서 왕성히 활동했다.
이장우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대장이 반찬'(위)와 '시골마을 이장우'에 출연한다.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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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음식에 진심인 이장우는 두 편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먼저 10일 방송을 시작하는 MBC '대장이 반찬'은 '나 혼자 산다'의 세계관이 확장된 프로그램으로, 이장우가 김대호 아나운서와 반찬 레시피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27일 방송을 시작하는 '시골마을 이장우'는 이장우가 전북 김제에서 이웃들과 사계절을 함께 지내며 지역 폐양조장을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는 모습을 담는다.
그의 음식 사랑은 방송 활동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요식업에도 직접 뛰어들며 음식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비밀리에 우동집을 개업한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순대국밥집도 개업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 한 호두과자 브랜드의 모델을 맡으며 기획·개발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때 나날이 몸무게가 불어가는 이장우를 두고 일각에서는 체중 감량을 강요하기도 했다. '배우가 자기 관리를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장우도 유튜브에서 "다이어트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다. (사람들이 저한테) 살 좀 빼라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씁쓸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대중도 음식을 향한 그의 진정성을 이해한 듯, 날렵한 이장우를 보는 것보다 살쪄도 행복한 이장우를 더욱 응원하는 모양새다. 이런 그가 앞으로 음식과 관련해서 또 어떤 새로운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이장우도 음식과 관련된 일을 하는 요즘이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더팩트>에 "배우, 예능, 노래, 뮤지컬 등 그동안 많은 일을 해보면서 음식처럼 저랑 궁합이 잘 맞고, 재미있고, 밤새 해도 지치지 않는 일을 찾았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쉽지 않은 과정들이었고 앞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더 많이 있다"며 "새로운 일이고 오랫동안 고민해야 하는 일이지만 그 시간조차도 행복하다. 제가 살아오면서 했었던 노력만큼, 아니면 지금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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