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
김정현이 지난 날을 후회했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극본 서숙향/연출 성준해, 서용수) 13회에서는 다림(금새록 분)에 8년 이상 간직해온 마음을 고백한 강주(김정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주를 찾아간 태웅(최태준 분)은 “다림이 여기 다니게 하지 마. 너희 아버지한테 말해서 여기 못 다니게 해”라고 경고하며 10년 이상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 다림이 자식도 나몰라라 하는 냉혈 인간 승돈(신현준 분)에게서 상처 받을 것을 걱정했다.
아버지 승돈을 폄하하는 말에 강주는 자신도 태웅만큼 다림을 아끼고 있다며 “나 이래봬도 다림이 사랑, 짝사랑하는 놈이다”라고 으스댔지만 “너나 네 아버지나 사람한테 차갑게 상처주는 건 똑같네. 너도 다림이한테 전화한다고 해놓고는 희망고문 시켰잖아. 다 들었거든”이라는 말엔 할 말이 없었다.
태웅이 “전화번호 집요하게 물어보고서는 바로 군대가고 쌩깐 놈이라고. 아 또 있다, 남자 새끼가 돼가지고 창피하고 비겁하게..”라고 하자 강주는 “걔는 뭐 그런 것까지 너한테 얘기하냐?”라고 불평했다. “너 같은 놈이 친구랍시고 우리 다림이 어떻게 대하는지 내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거야. 알아?”라며 떠나려던 태웅은 “네가 누리는 모든 게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는 말로 강주에게 위기감을 심어줬다.
“아버지랑 내 사이에 끼어들지 마. 이거 협박이야”라고 맞선 강주는 “네 아버지 무너지면 너는 자동 아니야? 나, 둘 사이에 끼어들 마음 없어. 너 내 상대 아니야. 상대가 돼야 껴주지. 넌 그냥 부잣집 도련님이야, 샌님. 나는 도끼 들고 있는 겁 없는 머슴이고. 다림이, 비서 못하게 하고 운전도 가르쳐주지 마. 얄팍한 연민 동정으로 다림이 상처주지 마”라는 말에 결국 “야 이 개XX야”라고 소리를 질렀고, 다림과 차림(양혜지 분)이 밖에서 이 말을 듣고 말았다.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
태웅이 떠난 후, 걱정되는 마음에 강주를 찾아간 다림은 “첫날밤을 다른 남자한테 얘기하는 애가 어디있냐?”는 말에 어리둥절했다. 다림이 태웅에게 모든 걸 얘기했다고 강주가 오해한 것. "진짜 내가 모텔비 안 낸 거 얘기한 거 아니야?"라고 재차 물은 강주는 "내가 그날 돈이 없으면 모텔에 가는 게 아니었는데. 네가 너랑 같이 있고 싶어 가지고 그걸 못 참아가지고 하필 차태웅한테.."라고 후회했다.
"휴가 나와서 지갑에 두둑하게 돈 있을 때 내가 먼저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네가 자자 했어도, 횡단보도에선 아무리 좋았어도 그냥 전화번호만 묻고 헤어지고 군대 가서 틈틈이 너한테 전화하고 서로를 조금 더 알고난 뒤에 보고싶어 미칠 지경이 된 뒤에 내가 너한테 프러포즈 했다면 늘 이 모양 이 꼴은 아니었을 텐데, 그렇지?"라는 자책에 다림은 "사랑할 때 돈 그까짓 게 뭐가 중요해?"라고 의아해 했다. 강주는 금세 '사랑'이라는 단어에 꽂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다리미 패밀리'는 매주 토,일 밤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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