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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대전 우린 너를 노래해"…대전 잔류의 숨은 공신은 '원정석 매진시킨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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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대전하나시티즌의 잔류 확정 뒤엔 원정석을 매진시킨 팬들이 있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전은 11승 12무 14패(승점 45점)로 9위를 확정 지으며 잔류에 성공했다.

최근 대전의 흐름이 좋았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이후 전북과 대구를 누르며 승점을 쌓았다. 직전 경기에선 광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파이널 라운드 무패를 이어갔다. 강등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대전의 초점은 최소 9위에 맞춰져 있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지 않고 강등 가능성을 제거한 뒤 편안하게 시즌을 마감하겠다는 각오였다. 그러기 위해선 인천을 상대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를 앞두고 황선홍 감독은 "상대의 마음가짐은 자명하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고, 준비하고, 치를 것이냐는 생각을 하게 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얼마만큼 냉정함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느냐도 우리의 레벨업에 있어서 중요하다. 순간적인 판단을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 대전 팬들이 위치한 원정석이 매진됐다. 팬들은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선수단에 응원을 통해 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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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인천까지 찾아온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을까. 대전의 시작이 좋았다. 이른 시간부터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마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온 세컨드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16분 김준범의 컷백 패스가 인천 수비수 맞고 흘렀고, 이를 안톤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급해진 인천이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전반 21분 전반 21분 홍시후와 김민석이 빠지고 문지환과 김보섭이 투입됐다. 이후 인천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전반 추가시간 1분 제르소가 추격골을 넣었다.

후반전 인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대전의 수비가 흔들리기도 했다. 이때 팬들이 선수단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며 힘을 보탰다. 결국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2-1로 대전이 승리했다. 대전은 9위를 확정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은 "멀리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잔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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