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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오징어게임' 더 커진 스케일…세트 속 담긴 시즌2 힌트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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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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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안태현 기자 = 전 세계에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오는 가운데, 베일에 감춰졌던 이야기들도 시즌2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 겹씩 벗겨지고 있다.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지난 2021년 9월, 처음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났던 '오징어 게임'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시리즈다. 456억 원의 상금을 두고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모습은 소위 '오징어 게임' 광풍을 만들어냈고, 지난 2022년에는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이정재), 감독상(황동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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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광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오징어 게임'은 곧바로 다음 시즌 제작을 확정 지었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촬영을 이어왔다. 기존 출연자인 이정재, 이병헌, 공유, 위하준이 그대로 출연하고,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박규영, 조유리, 이다윗, 이진욱, 최승현, 오달수, 이하늬, 노재원, 원지안 등이 추가로 출연을 예고하면서 국내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게 했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촬영이 진행 중인 대전광역시의 한 세트장에 취재진을 초청, 더 강렬한 이야기와 커진 스케일로 돌아올 시즌2를 잠시 엿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다. 이곳에서는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 황동혁 감독, 채경선 미술감독이 취재진과 함께 세트장을 둘러보고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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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거대해진 스케일로 돌아왔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세트는 바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는 이들이 묵는 숙소와 이를 게임장으로 연결하는 미로식 계단 복도였다. 이미 여러 명의 탈락자들이 발생한 상황이었기에 몇몇 침대는 이미 빠져있었지만, 거대한 숙소 세트의 스케일은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더불어 '오징어 게임'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파스텔톤의 계단 복도 역시 시즌1보다 더 거대해진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 채경선 미술감독은 "(시즌1에서) 좀 아쉬웠던 공간감이나 동선을 추가해 통로가 하나씩 더 추가됐고, 높이감도 (기존보다) 11m를 더 올려 시즌1보다 더 규모감이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인 평수도 약 95평에서 3~40평 정도를 넓혀 약 120평 정도의 세트 규모를 설계했다"라고 덧붙였다.

숙소 세트 역시 더 거대해졌다. 채 미술감독은 "시즌1에서는 (세트의 높이가) 11m였는데 지금은 13m까지 해서 규모감을 올렸고, 전체 평수가 400평 정도 되는 규모다"라며 "보조 출연자들과 참가자들, 스태프들이 다 들어와도 될 만큼이다, 500여 명이 들어와도 될 정도의 평수를 만들기 위해 세트장을 확보했고, 제작 기간은 2달 정도 걸렸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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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강렬해진 스토리와 참가자들의 갈등

황동혁 감독은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 대해 "제가 만든 작품이 화제가 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만들기도 전에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일은 처음이라 무척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이 많이 된다"라고 "그 부담감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불행히도 인기 있는 모든 캐릭터를 거의 다 죽여버려서 새로운 인물들이 새 시즌에 투입이 됐는데, 젊은 배우들도 이번에 많이 캐스팅이 된 만큼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들이 많이 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시즌2에서는 (기훈과) 더 많은 사적인 관계가 있는 참가자들이 등장을 하게 된다, 그런 걸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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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황 감독은 숙소 세트에 설치된 OX 선택 기계와 숙소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선과 그로 인해 나누어지는 O와 X 구역에 더욱 집중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시즌1과 달리) 매 투표를 통해서 이곳에 남을지와 나갈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O와 X를 선택한 것에 따라 그 무리가 나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편을 가르고 또한 갈등이 벌어지는 장치를 삽입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지역적인 갈등, 종교적인 갈등, 전쟁도 많고 요즘 세대 간의 갈등, 성별의 갈등 등에 대한 풍자적인 요소로서 O와 X를 통한 '서로 간의 구별'을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로 녹여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즌1보다 더 커지고 더 강렬해진 이야기로 돌아올 것을 예고한 '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은 "요즘 '시즌2가 다들 별로 안 좋다' '나오는 작품마다 실망이 크다'라는 걱정들을 접하고 있다"라며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고 전해 과연 어떻게 시즌2가 완성될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게 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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