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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 “돌아온 이정재, 새 인물들 기대해주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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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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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신드롬급 인기를 몰고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극본·연출 황동혁)이 오는 12월 26일 시즌2를 공개한다. 시즌2에는 시즌1의 우승자였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목적을 품은 채 다시 게임에 참가하는 모습이 담긴다. 456억원의 상금을 노리고 모여든 참가자들이 벌일 극한의 게임, 성기훈과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대립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즌2 공개 1년여 전인 지난해 12월 7일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2와 시즌3를 동시에 촬영 중이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스튜디오 큐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새 시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제작진과의 만남을 공개한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작품을 오래 해왔지만 이런 식으로 기자들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장 공개라는 것도 제가 데뷔작 때 해보고 처음 해보는 것 같다. 이게 할리우드 스타일인가 싶기도 하다. 이런게 없어진지 꽤 되었는데 데뷔 후 16년 만에 이렇게 현장에서 또 만나니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신기한 기분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짜 촬영하는 모습도 보여드리면 더 좋았을텐데, 저희가 지켜야 할 비밀도 많고, 나오기 전 알려드리기 힘든 스포도 많아서 현장을 직접 공개 못하고 세트장만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9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글로벌 흥행으로 전 세계에 ‘K-드라마’ 열풍을 몰고왔다. 작품 공개 17일 만에 넷플릭스 1억 1100만 유료 가입 가구가 시청하면서 기존 시리즈 최고 기록이던 ‘브리저튼’ 시즌1이 세운 28일간 8200만 가구를 훌쩍 뛰어넘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첫 28일 동안 1억 4200만 가구가 시청했으며 그 기간 16억 5000만 누적 시청시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오징어 게임’은 2022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연출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게스트상 등 6개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이뿐 아니라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 해외 주요 시상식과 백상예술대상, 청룡시리즈어워즈 등 국내 시상식에서도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면서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시즌1에 이어 시리즈 연출을 맡은 황 감독은 “제가 만든 작품이 화제가 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만들기도 전에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일은 처음이라 무척 낯설고 어색하고 부담이 많이 된다. 찍으면서도 계속 그 부담감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며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기다리고 궁금해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시즌1의 성기훈(이정재 분)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것으로 끝난다. 그 성기훈을 쫓아가는 이야기가 시즌2의 주된 내용이 될 거다. 결국 자신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이 게임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안에서 게임을 하면서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함께 이루고자 한 것을 해내려는 노력이 담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황 감독은 또 “불행히도 제가 (시즌1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들을 거의 다 죽여버려서 새로운 인물들이 새 시즌에 투입됐다. 젊은 배우들도 많이 캐스팅 됐다.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들이 많이 등장할 것 같다. 또 마찬가지로 다양한 세대와 연령, 성별의 참가자들이 새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며 “시즌1에서는 기훈과 상우(박해수 분)가 어린시절 동네 친구였다는 관계로 등장하는데 시즌2에서는 더 많은 사적인 관계가 있는 참가자들이 등장한다. 그런 걸 기대해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배우들과 작업하는 게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캐릭터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저에게도 많은 배움이 된다. 이미 유명한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거의 신인급 배우들도 많이 나온다. 그런 조화를, 새로운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감독으로서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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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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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에서는 과반수의 투표를 통해 게임을 중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 장치는 다음 시즌에서도 이어진다. 황 감독은 “게임이 끝나면 O/X를 선택해서 게임에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참가자들에게 부여한다. 시즌2에서는 그 시스템을 조금 더 발전시켰다.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곳에 남을지 나갈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 무리가 나뉘어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그런 장치”라며 “(그런 결정이) 숙소 세트에도, 의상에도 보이도록 비주얼화 됐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편 가르기’를 보여주는 이유는 뭘까. 황 감독은 “요즘 전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나. 지역적인, 종교적인 갈등과 전쟁. 국내만 보더라도 세대 간 갈등과 흔히 ‘이대남’, ‘이대녀’로 표현되어지는 성별의 갈등, 지역 갈등, 계층 계급의 갈등 등. 너무 많이 편을 가리고 선을 긋고 자기와 다르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틀리다고 말하고, O와 X로 구별하고, 서로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다”며 “그런 것에 대한 풍자적인 요소로 ‘서로 간의 구별’이라는 것을 시즌2의 주요 테마 중 하나로 녹여내봤다”고 사회적 이슈를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열심히 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 요즘 ‘시즌2는 다들 별로 안 좋다’, ‘나오는 작품마다 실망이 크다’ 이런 걱정들과 ‘과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어떻게 될 것이냐’라는 걱정하는 모습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보겠다.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 감독의 최선의 노력이 닥민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대전=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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