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노경은이 지난달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5위 결정전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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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집토끼 단속과 동시에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영입전에 불이 붙었다.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 ‘우승팀 필승조’ 장현식(29) 등 준척급 자원의 거취에 따라 내년 리그 판도가 흔들릴 전망이다.
FA 시장 개장 닷새째인 11일, 노경은과 장현식을 비롯해 이용찬(35), 임기영(31) 등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줄 구단을 찾고 있다. 올해 내야수와 구원 투수가 대거 FA 자격을 얻었는데 최정(SSG 랜더스), 심우준(한화 이글스), 허경민(kt wiz) 등 주요 야수들은 일찍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제 불펜 투수의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최상의 카드는 노경은이다. 노경은은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통째로 흔들리는 SSG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 생애 처음 홀드왕(38개)을 차지했다. 내년이면 41세지만 올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30개 이상의 홀드를 올렸고, 전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83과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70이닝 소화한 구원 투수 중 노경은(2.90)보다 낮은 자책점을 기록한 건 한화 주현상(2.65)뿐이다.
KIA 타이거즈 장현식이 지난달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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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은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의 마당쇠를 자처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최지민, 전상현 등이 흔들리는 가운데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팀 내 구원 최다 75와3분의1이닝(5승4패 평균자책점 3.94)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당했을 땐 2이닝 이상 버텼고 연투도 마다하지 않았다. 4시즌 연속 50이닝 이상 소화한 꾸준함도 강점이다. KIA에서 선발, 불펜을 오갔던 사이드암 임기영도 매력적인 자원이다.
롯데는 김원중(4년 최대 54억원), 구승민(2+2년 최대 21억원)과 재계약한 뒤 시장에서 철수했다. 두 선수를 중심으로 내부 육성을 통해 팀 불펜 평균자책점 9위(5.26)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공은 다른 구단들로 넘어갔다. 구원 자책점 7위(5.22)였던 SSG는 노경은을 잔류시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3년간 SSG를 위해 헌신한 노경은이 떠난다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리그 9위로 추락한 NC 다이노스도 불펜진이 SSG와 같은 수준이라 이호준 신임 감독을 위한 FA 선물이 필요하다. 올해 3승9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6.13으로 아쉬웠던 마무리 이용찬의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지난해 10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박병호에게 안타를 맞고 실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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