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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과 라커룸서 언쟁→다큐 방영→논란... 요리스의 폭로 "촬영 금지 구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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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요리스와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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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2020년 7월 손흥민(32)은 소속팀 토트넘의 주장이던 골키퍼 요리스(37, 로스앤젤레스)와 라커룸에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긴장된 순간을 겪었다. 이 장면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대로 대중에게 공개돼 크게 화제가 됐는데, 최근 요리스는 한 인터뷰에서 "당시 촬영이 선수들 동의 없이 이루어졌다"라고 고백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요리스, 아마존 다큐멘터리에 대한 토트넘 선수들의 우려 밝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는데, 이 기사에 따르면 요리스는 "다큐멘터리 촬영이 팀의 동의 없이 진행됐고, 선수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2020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토트넘의 2019-2020시즌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모 아니면 도: 토트넘'을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팀의 훈련과 경기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일상생활까지 깊이 파고들었다.

요리스는 최근 출간한 자서전 '나의 토트넘을 얻다(Earning my Spurs)'에서 해당 다큐멘터리를 언급, "선수단이나 감독의 동의 없이 구단이 내린 결정이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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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고 요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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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선수들의 거의 모든 생활을 기록했다. 이는 팀 일상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제작진이 식당 테이블에 작은 마이크를 설치했을 때 선수들은 다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며 불편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요리스는 "라커룸은 촬영을 위한 제작진의 출입이 금지된 유일한 공간이었다. 그곳은 출입 금지 구역으로 남아야 한다는 데에 모두 동의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어디에나 마이크와 카메라를 설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몰래 라커룸에도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를 요리스는 나중에 알았다.

라커룸에 카메라가 있던 탓에 손흥민과 요리스의 의견 충돌 장면이 담겼고, 이는 다큐멘터리 9화의 주요 소재가 됐다. 심지어 예고편에도 사용돼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2020년 7월 에버튼과의 홈경기 전반전이 끝난 뒤 손흥민과 요리스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 장면은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두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웃으며 승리를 자축, 갈등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반전 후 라커룸에서의 긴장된 순간이 그대로 공개됐다.

라커룸에서 요리스는 손흥민에게 "수비 가담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화를 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무슨 문제가 있나? 왜 나를 존중하지 않나? 난 널 존중한다”고 반박했다. 동료들이 중재에 나섰고 결국 두 사람의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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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마존 프라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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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다큐멘터리 촬영에 대한 불편함을 나타낸 적 있다. 2020년 10월 다큐멘터리 홍보를 위해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고 해서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요리스와의 다툼에 대해 그는 “그저 감정적인 상태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해프닝이었다”라며 "라커룸 등 우리의 생활 공간을 화면을 통해 보는 것이 묘하게 느껴졌다. 내 모습과 목소리 우리의 훈련과 경기를 다큐멘터리로 들여다본다는 것이 이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출신 골키퍼 요리스는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았다. 2023년부턴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찼다.

2023년 12월 토트넘을 나온 요리스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FC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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