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왕궁 부부' 남편이 생활비 카드를 정지시킨 적이 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약칭 결혼지옥)'에는 본인을 왕이라고 칭하며 가족들을 백성 다스리듯 하는 남편과 자신이 마치 왕을 모시고 사는 것 같아 힘들다는 궁녀 아내, ‘왕궁 부부’가 등장했다.
6남매를 둔 '왕궁 부부' 그중 첫째 아들은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아내는 홀로 아들 목욕을 시키며 “힘들다. 저랑 신체가 다른 것도 있다. 남자니까 아빠가 챙겨주면 좋은데 안 챙겨준다”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아빠와 아들이 공유하며 아이들을 함께 키웠으면 하는 게 있는 것 같다. 동성인 부모가 목욕을 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 성별을 조심하는 이유는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6남매 육아부터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간호, 아르바이트까지 연달아 하던 아내는 8인분의 식사 준비, 아이들 방 청소, 빨래 개기 등 쉴 틈 없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식사를 하던 중 아내는 남편에게 아이들을 함께 케어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지만 남편은 자신도 힘들다며 받아주지 않았다.
아내는 왜 힘든 와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까. 아내는 과거 남편이 생활비 카드를 정지시켰던 때를 떠올렸다. 아내는 “싸운 후 (남편이) 두 달 동안 2층으로 안 올라오더라. 어쩔 수 없이 카드를 썼는데 100만 원 넘었다고 카드를 정지시켰다. 내역서를 가져 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이들 용돈을 끊은 적도 있다고. 그는 “셋째가 말을 너무 안 들어서 용돈을 끊었다. 보니까 아내가 몰래 용돈을 줬더라.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안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말로 해야지 돈으로 통제를 하면 안 된다. 돈을 받기 위해 숙이고 들어와도 잘 이해하고 화해를 한 것이 아니라 잠깐 돈이 필요하니 꼬리를 내리는 것이다. 좋지 않다. 문제가 아주 심각해진다”라고 말했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