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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선행왕' 신본기, 13년 선수 생활 은퇴…"가치 인정해 준 KT 덕분에 통합 우승 일원"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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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선행의 아이콘' KT 위즈 신본기가 은퇴, 선수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

KT는 12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의 아이콘' 신본기가 은퇴하며 1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본기는 경남고,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2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20년까지 롯데에서 8시즌을 뛴 신본기는 2020시즌이 종료된 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당시 KT는 투수 최건과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롯데에 내주고 신본기와 함께 박시영을 데려왔다. KBO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신인 지명권을 선수가 트레이드 카드로 꺼낸 첫 사례이기도 했다. 그렇게 KT 유니폼을 입은 신본기는 4시즌 동안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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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84경기에 나서 34안타 3홈런 19타점 18득점 타율 0.279를 기록한 신본기는 정확하게 프로 통산 1000경기에 출전했다. 2549번 타석에 들어서 541안타 31홈런 260타점 294득점 타율 0.247의 성적을 남겼고, 2021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본인의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KT가 두산을 상대로 3연승을 달성하며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던 한국시리즈 4차전, 신본기는 팀이 4-1로 앞서있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김명신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신본기의 홈런으로 점수를 벌린 KT는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인성'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미담으로 사랑받는 선수이기도 했다. 신본기는 평소 그라운드 안에서 훌륭한 워크 에식과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꾸준히 각종 봉사와 기부 활동을 진행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왕'으로 꼽히며 2017년 'KBO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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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결정한 신본기는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KT 위즈 프런트와 감독님, 코칭 스태프 덕분에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줄곧 야구를 해왔던 부산을 떠나 수원에 왔을 때,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다"고 KT 유니폼을 입고 보낸 자신의 시간을 돌아봤다.

신본기는 이어 "그동안 가르침을 주신 많은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늘 곁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선수 생활을 매듭 짓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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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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