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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다른 대우' 토트넘 로메로, 장기 계약 제안…"레알 이적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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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과 재계약 연장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토트넘 홋스퍼가 또 다른 주축 선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장기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 가스통 에둘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여름 로메로에게 접근했지만, 토트넘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문의에 희망하는 이적료조차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세계적인 수비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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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의 관심이 이어진 것은 당연한 수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이고 파리생제르맹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에 로메로 영입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거절하면서 이적 협상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세 구단에 로메로를 팔지 않겠다는 통보와 함께 가격 책정도 거부했다.

그러나 세 구단은 로메로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TyC스포츠는 "계약 만료가 2년 앞으로 다가오는 내년 여름 세 구단이 다시 로메로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 영입에 특히 적극적인 이유는 센터백 리빌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1군에 센터백은 에데르 밀리탕을 비롯해 안토니오 뤼디거, 다비드 알라바, 헤수스 발레호 등이다. 다만 밀리탕이 무릎 부상으로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하게 됐으며, 알라바 역시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 있다. 뿐만 아니라 뤼디거는 31세로 미래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로메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필요로 하는 '엘리트 센터백' 범주에 들어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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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로메로를 팔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계약 만료가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마냥 거절할 수는 없는 노릇. 이에 지난 7일 영국 더 부트룸은 "토트넘이 로메로와 재계약 협상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부트룸은 이날 "토트넘이 손흥민 측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보도한 매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위고 요리스와 계약을 상호해지했으며, 이같은 기조가 손흥민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반면 로메로는 올해 26세로 축구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으로선 확고한 주전 수비수인 로메로와 장기 계약을 추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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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로메로도 장기 계약 시 구단에 미래를 맡겨야 하는 시기인 만큼 신중한 자세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더 부트룸은 "로메로는 구단에 장기적인 미래를 약속하기 전에 구단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뛰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다음 시즌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로메로의 재계약 승낙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 안에 들거나, 현재 참가하고 있는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는다.

로메로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태어났고, 코르도바를 연고로하는 아르헨티나 구단 아틀레티코 벨그라노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6-17시즌 벨그라노와 프로 계약을 맺고 데뷔한 로메로는 프로 첫해 13경기에 출전했다. 이듬해였던 2017-18시즌엔 3경기 출전으로 입지가 줄었다. 이 시기에 로메로는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남미지역에서 유망주를 물색하던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가 로메로를 영입했다. 로메로는 제노아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고 세리에A 27경기 출전으로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잠재력을 알아본 유벤투스가 로메로를 영입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엔 이름 있는 센터백들이 즐비했다. 로메로는 제노아로 재임대된 뒤 2020-21시즌엔 같은 세리에A 아탈란타로 임대됐다.

세리에A 세 번째 시즌이었던 아탈란타 시절은 로메로를 본격적으로 유럽에 알린 시기다. 로메로는 아탈란타 주전 수비수로 세리에A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으며, 세리에A 시즌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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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는 2021년 6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데뷔했고, 그해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차출되어 리오넬 메시 등과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메로는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입단 첫해부터 30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에도 32경기에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도 단연 부동의 주전 수비수다. 지난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치른 11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부주장 중책까지 맡아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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