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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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송재림이 39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3년 전 그가 팬들에게 남긴 반성글이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송재림이 3년 전인 2021년 3월 1일 오전 5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송재림 갤러리에 올린 글이 13일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송재림은 '송재림인데요'라는 제목으로 고양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까방'(사람들한테 까이는 것)이라는 거 대충 들어서 (이 커뮤니티에) 들어오기 겁났다"며 "최근 글도 보고 과거 글도 봤는데 굉장히 노여워하시는 분들도 있고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쭉 읽어보니 인스타그램에서도 팬 미팅에서도 제가 말실수를 많이 했고 행동 실수도 많이 했다"라며 "'젊고 미숙한 놈의 실수였다'는 말로는 쉬이 화가 가라앉지 않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배우 송재림이 생전 팬들에게 남긴 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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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림은 "여러 의미로 더 잘했어야 하는데 제가 부족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하고, 그때보다 더 부족할 수도 있다"라며 "저마다 좋아했던 모습이 다 다를 거라고 생각하고, 싫어하는 포인트도 모두 다를 거라고 생각해 쉽지 않다. 제가 못 한 거, 잘못한 거 미안하다"고 재차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본업도 더 잘해야 했고, 과격한 해명이나 언쟁도 하지 말고, 쓸데없는 논란거리는 만들지 않았어야 했는데 조심성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또 송재림은 글을 쓴 이유에 대해 "갑자기 나타나서 저를 홍보하려는 의도는 없다. 그냥 언제나 나에게 화가 나 있는 분들께, 이미 실망했거나 실망하고 있는 사람들께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동시에 "나름대로 노력하고 열심히는 한다고 하는데 쉽지 않은 게 있다. 그래서 더 똑바로 보지 못했나 보다. 죄송하다. 더 애쓰고 지내겠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쯤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점심을 함께 먹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송재림의 거주지를 방문했다가 고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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