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싱글맘' 벤 "잦은 거짓말로 신뢰 사라져…사랑만으로 버틸 수 없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벤이 이혼을 결심한 배경을 고백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가수 벤이 이혼 후 20개월 된 딸 리아와 함께인생 2막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벤은 어릴 때부터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 당시 2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벤은 "1년 정도 잘 지내다가 일들이 한둘씩 생기고 마찰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많이 다퉜다. 엄청 많은 일이 있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출산 후 6개월 만에 이혼하게 된 벤은 "극복하려고 노력도 했다. 왜냐면 누구나 이혼할 줄 알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고, 내 인생에 절대 없을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자라온 집에서는 가장 하면 안 되는 것이 거짓말이었다"며 "그렇게 커서 그런지 거짓말이 정말 싫었다. 신뢰가 와르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혼 후에 대해서 벤은 "피폐한 삶을 살았다. 처음으로 우울증이라는 것도 겪었다. 제가 (이혼을) 결정했는데 쉽지 않았다. 그때는 그냥 제가 없었다. 그냥 죽었다"고 버거워진 일상을 털어놓았다.

또한, 벤은 딸 리아와 함께 녹음실에서 신곡 녹음을 하다가 가수 동료 솔지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벤은 "사랑 하나로 버틸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내가 언니한테 '사람 하나 만들어봐야지'라고 얘기했다"며 "근데 사람은 안 변하더라"고 사랑만으로는 결혼 생활을 버텨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근데 살아야 하기도 하니까. 피폐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살고 싶었고,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래야 아이도 행복할 것 같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선택이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이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벤은 "리아를 낳고 나서 이혼 결정을 했다. '어떻게 내가 리아 낳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진짜 후회가 돼서 한 말은 아니지만, 감정이 북받쳐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솔지는 "녹음을 하는 모습을 진짜 오랜만에 봤다.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고 직업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했고, 이에 벤은 "이제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삶이 달라지지 않았냐"며 "육아하는 일상도 너무 좋았지만, 혼자가 되면서 두려웠다.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너무 두려웠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노래와 상관없이 '다시 봐서 너무 좋다'고 해주셔서 너무 힘이 났다"며 "그 덕에 살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은 2019년부터 W재단 이사장 이욱과 공개 열애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20년 8월 결혼했고 지난해 첫 딸을 품에 안았으나 올해 2월 갈라서게 됐다.

[이투데이/한종욱 기자 (onebell@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