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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어깨 수술의 후폭풍이 꽤나 거세다. 김하성의 프리에이전트(FA) 대박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는 듯 하다. 그러나 눈높이를 낮추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분위기도 형성되어 있다.
‘ESPN’의 저명 기자 제프 파산은 13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오프시즌 FA 선수들을 분석했다. 김하성의 이름도 언급이 됐다.
파산은 김하성을 ‘가장 의구심이 드는 타자들’ 카테고리에 포함시켰다. 김하성을 비롯해 글레이버 토레스, 맥스 케플러, 폴 골드슈미트, 요안 몬카다, 알렉스 버두고, 호르헤 폴랑코, 호세 이글레시아스, 제시 윈커 등이 언급됐다.
파산은 김하성에 대해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게 된 우측 어깨 관절 와순 봉합술을 받고 나온 김하성에게 선택의 여지는 있다”라며 “그는 1년짜리 거액의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지만, 어깨 수술 때문에 김하성을 원했던 구단들은 단념하지 않고 다년계약도 제시할 수 있을 것”라고 설명했다. FA 거액 계약의 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김하성에 대한 수요가 없지는 않다는 것을 언급했다. 김하성의 어깨 수술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감안한 분석인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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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1년 후 대박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모두 내다봤다. 지난해 ‘디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데니스 린은 같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들과 비교해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7년 1억3000만 달러에서 1억5000만 달러 가량으로 예상했다.
비교 대상은 2022년 시카고 컵스와 7년 1억77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댄스비 스완슨,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1억4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트레버 스토리였다. 모두 골드글러브 혹은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대형 내야수들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런 예상은 가능했고 또 타당했다. 2023년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의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아시아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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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 귀루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우측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후 송구를 제대로 못하면서 복귀가 미뤄졌고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이 됐다. FA 시즌 막판에 부상과 수술로 마무리 지은 것은 김하성의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요소였다.
결국 이 수술로 김하성의 가치는 전체적으로 내려간 모양새다.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기에는 힘든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계약 규모도 천차만별이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년 3600만 달러에 옵트아웃 조건을 포함했고 ‘ESPN’도 2년 4210만 달러에 역시 옵트아웃이 포함된 조건을 예상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년 1200만 달러, ‘블리처리포트’는 1년 1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그래프’는 유일하게 5년 1억 달러의 대형 계약을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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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평가는 다양하지만, 그럼에도 예상 행선지는 많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잔류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LA 다저스까지 다양한 팀들이 김하성을 원하는 듯 하다.
실제로 최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김하성이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모든 팀들이 그의 복귀 날짜에 대해 알고 있다. 개막전은 아니더라도 시즌 초반 이른 시점이 될 것이라는 걸 안다. 그들은 리포트를 봤고, 메디컬 상태를 매우 수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깨 재활에서 늦지 않게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김하성은 자신을 원하는 구단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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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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