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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기흥 "비위 혐의? 1%도 동의 못 해"...21분 격정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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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비위 혐의에 대해 1%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회장은 조만간 거취를 발표하겠다며, 3선 도전도 예고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 출장'이란 눈총 속에, IOC 행사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했습니다.

문체부가 직무를 정지해 마중 나온 체육회 직원 한 명 없었는데, 이 회장은 IOC가 지켜보고 있다며 에둘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직무 정지)·IOC 위원 : 제 혼자 힘으로는 안 되고 IOC에서 어떤 미팅을 통해서 아마 정부하고 어떤 협의 단계를 가지 않을까….]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 공직복무점검단이 발표한 자신의 다양한 비위 혐의에 대해 1%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딸 친구를 직원으로 뽑았다는 핵심 의혹에 대해선, 월급 2백만 원을 주는 진천선수촌 '사감' 자리에 국가대표 출신을 찾길래,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급여를 현실화하라고 했을 뿐이라며 적극 해명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직무 정지)·IOC 위원 : 저는 1%도 동의를 못 합니다./////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전혀 저하고 관계없습니다.///(자녀분 친구분을 추천한 적이 없어요?) 전혀! 전혀 아닙니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과 비판 여론을 뚫고 자신의 3선 도전을 허락한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대해선, 한 번도 개인 의견을 준 적이 없다고 이른바 '셀프 승인'에 선을 그었습니다.

내년 1월 차기 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이 회장은 일단, 뜸을 들였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직무 정지)·IOC 위원 : 지방을 좀 돌고 체육인들도 만나고 역대 회장님들도 만나고 해서 제 거취를 이제 결정할 겁니다. /// (결정은) 바로 해야죠, 그렇게 알고 계세요.]

이기흥 회장은 입국장에서 무려 21분간, 작심한 듯, 격정 토로하면서도, 미소와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이 회장의 비위 혐의는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배당돼 수사 궤도에 올랐습니다.

차기 체육 대통령 선거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곽영주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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