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투의 멤버 오창훈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그는 마지막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중에게 사랑받은 히트곡의 주인공이었고, 끝까지 음악과 함께했던 그의 여정을 떠올리며 그리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14일, 오창훈은 대장암 4기와 신경내분비암으로 투병하던 중 향년 47세로 별세했다. 동료이자 원투의 또 다른 멤버인 송호범이 직접 비보를 전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송호범은 “초기에 대장암 발견 후 항암 치료를 받으며 경과가 좋았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되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라고 밝혔다.
대중의 기억 속에 남은 원투의 전성기와 음악
오창훈은 2003년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원투로 데뷔하며 대중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대표곡 ‘자 엉덩이’, ‘달빛 창가에서 2003’, ‘배드 보이’, ‘못된 여자’ 등은 당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음악으로 단숨에 주목받으며 인기 가도를 달렸다.
그는 원투 데뷔 이전에도 댄스그룹 체크와 혼성듀오 마운틴으로 활동하며 음악적 열정을 쏟았다. 음악에 대한 그의 진심은 지난 2018년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2’ 출연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방송에서 그는 원투의 공백기를 두고 “16~17년 동안 거의 매일 붙어 있었다. 가족보다 함께한 시간이 많았는데 권태기가 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MK스포츠 DB |
13세 연하 아내와의 행복, 그러나 짧았던 시간
그는 지난 2019년 13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하며 축하를 받았다. 팬들은 오랜 시간 동안 힘들게 이어온 사랑이 결실을 맺었다며 응원했지만, 결혼 4년 만에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져 더욱 슬픔을 더했다.
SNS 마지막 메시지로 남은 ‘음악’
오창훈의 SNS에는 그의 마지막 음악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은 펀치와 매드클라운의 곡 ‘보고 싶단 말이야’ 발매 소식이었다. “오랜만에 곡 나왔어. 많이들 들어줍세”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공개한 가사지는 그의 고민과 노력을 담고 있었다. 팬들은 여전히 그 게시물에 추모 댓글을 남기며 그의 부재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끝까지 음악과 함께한 삶
드라마 ‘구가의 서’, ‘피노키오’, ‘호텔 델루나’ 등 인기 OST 작업에 참여하며 프로듀서와 DJ로 활동 영역을 넓혔던 그는 마지막까지 음악에 모든 것을 바쳤다. 그의 열정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지만, 고(故) 오창훈의 음악은 여전히 팬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지만, 그를 향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보고 싶단 말이야”라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처럼, 팬들의 마음속에서도 그는 영원히 살아 숨 쉬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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