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만전을 마치고 인터뷰한 김도영.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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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 한국 대표팀 타선의 핵 김도영(KIA)이 2024 WBSC 프리미어12 데뷔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발휘했다. 비록 팀은 타선의 침묵 속 대만에 3-6으로 패했으나 김도영은 안타(2루타)와 타점, 볼넷, 도루 등 장기를 마음껏 뽐냈다.

그는 대만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몸은 가벼웠다. 앞으로도 내 장점을 살리겠다.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된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김도영은 13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3-6으로 패했으나 김도영의 활약은 위안이었다.

김도영도 대만전 패배에 주눅 들기보다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래도 난 긍정적으로 느꼈다"며 "타자들 몸이 무거웠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은 괜찮았다. 다음 경기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최연소 30홈런 30도루 등을 달성한 김도영은 대회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프리미어12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한명으로 선정됐으며, 8일 대만 타이베이 공항부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국내서 열린 3차례 평가전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김도영이지만 대만에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많이 좋아졌다"는 류중일 감독의 이야기대로 김도영은 대만전에서 자기 스윙을 가져가며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1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 대한민국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1타점 2루타를 친 뒤 아파트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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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6회초 대한민국 공격 1사 1루 상황에서 1루주자 김도영이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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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첫 타석부터 우익수 방면으로 잘 받아쳤지만 아쉽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4회에는 1사 2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쳐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6회 볼넷으로 걸어 나간 그는 4번 윤동희의 타석 때 빠른 발을 앞세워 여유 있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KBO리그에서 했던 것처럼 호타준족의 면모를 발휘했다.

김도영은 "(지고 있어서)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득점권에 가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다"며 "몸이 가벼워서 앞으로도 진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빠른 발이 장점인 그는 "일단 나가면 들어올 수 있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14일 쿠바전에서 좌완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를 상대해야 한다. 150㎞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던지는 쿠바 최고의 투수와의 승부를 앞둔 김도영은 비교적 담담했다. 그는 "리그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고 그냥 똑같이 들어가면 된다"고 했다.

현장을 찾아준 팬들을 향해 "응원에 감동 받았고 앞으로는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김도영은 "시작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 진짜 (다)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 대한민국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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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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