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나승엽 6번-윤동희 4번' 한국, 쿠바전 라인업 대폭 수정했다…"최지민까지 불펜 전원 대기"[SPO 타이베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민경 기자] 1승이 절실한 한국야구대표팀이 선발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한국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2024 프리미어12'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쿠바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열린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6으로 패하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B조에서는 한국과 쿠바, 호주가 1패씩 떠안고 있고, 일본과 대만, 도미니카공화국이 1승씩 먼저 확보했다.

류중일 한국 감독은 쿠바전 승리를 위해 대만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나승엽(지명타자)-문보경(1루수)-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대만전에 먼저 나섰던 2루수 송성문, 지명타자 김휘집, 유격수 김주원, 중견수 이주형 등은 이날 벤치에서 대기한다.

한국은 쿠바 에이스 리반 모이넬로를 무너뜨려야 한다. 모이넬로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였다. 모이넬로는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 준우승을 확정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했고, 쿠바는 모이넬로로 한국 타선을 누르는 계획을 세웠다.

김도영은 모이넬로를 상대하는 것과 관련해 "준비한 것은 따로 없다. 그냥 KBO에도 좋은 투수들이 많았으니까.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똑같이 들어가면 될 것 같다. 나는 이번 경기에서 생각보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 게 약간 선수들 개개인의 긴장감은 어느 정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성 첫 게임 시작이 진짜 중요한 것 같은데, 시작이 나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진짜 이길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모이넬로 공략법과 관련해 "오늘(14일) 던지는 투수를 다 한번씩 봤다. 그 전에도 봤는데, 오늘 나오기 전에 한번 더 봤다. 오늘 선발투수가 과연 몇 개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더라. 볼도 빠르고 커브도 좋고. 쳐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대만전에서 홈런을 친 나승엽을 6번타자로 기용하면서 문보경이 쿠바전에는 안타를 생산하길 기대했다. 류 감독은 "홈런도 좋지만, 늘 하는 이야기인데 연결이 돼야 한 점, 두 점, 세 점을 내야지 끊기면 점수 내기가 힘들다. 문보경은 연습 때는 좋다. 처음에 모였을 때는 안 좋더니만 훈련할수록 좋더라. 투수가 실투를 던져야 되는데, 실투가 잘 안오는 것 같다. (문)보경이한테는 구석구석 들어오는 것 같다. 그러니 잘 못치는 것"이라며 문보경에도 실투가 들어오는 운이 따르길 바랐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쿠바는 과거 아마추어야구 최강국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그 위상이 조금 떨어진 게 사실이다. 한국은 지난 1일과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쿠바와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쿠바 타선에서는 난적이라 표현할 타자는 없다. 올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뛴 3루수 요안 몬카다가 있긴 하지만, 몬카다는 옆구리 부상 여파인지 평가전에서 그리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곽빈은 지난 1일 쿠바와 첫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6구 1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곽빈이 하던대로만 잘 버텨주면 쿠바전은 승산이 있다.

곽빈은 2018년 두산 1차지명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국제대회 개근 도장을 찍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올 시즌은 30경기에서 15승9패, 167⅔이닝,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면서 원태인(삼성)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KBO리그는 ABS(자동볼판정시스템)을 도입했는데, 프리미어12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심판이 직접 볼 판정을 한다. 대만전 선발투수였던 고영표는 ABS였다면 스트라이크를 잡았을 공을 주심이 계속 볼로 판정하자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 여파로 만루포와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2이닝 6실점에 그쳤다.

류 감독은 "어제(13일) 밥 먹는데 재방송을 하더라. 초반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놓치더라. 초반에 가운데 들어왔다고 봤는데, 그래서 초반에 말린 것 같다. 입모양을 보니 '볼 아닌데'라고 하더라. 초반에 공이 다 들어가 있는데 안 들어가니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걸 다 안 잡았다"며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적응해야지 어쩌겠나"라고 했다.

고영표 뒤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좌완 최지민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류 감독은 "어제는 또 (최)지민이가 잘 던디러다. 어제 2이닝 맡기기로 했는데, 공이 15개밖에 안 되더라. 그래서 한 이닝 더 던지게 했다. 선발이 빨리 무너졌기 때문에 선발이 4회까지만 가주면 좋겠는데"라고 이야기했다.

류 감독은 최지민을 제외한 불펜이 모두 대기하는지 묻자 "이기고 있으면 전원 대기"라며 총력전을 펼칠 뜻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