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과 재계약 대신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걸 택했다.
손흥민이 팀에 많은 것들을 기여한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라는 점,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 남은 선수들 중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점, 그리고 30대 중반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라는 점 등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정으로 느껴진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될 것이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더 함께할 예정이라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한 뒤 이적료를 받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등 타 구단에 손흥민을 팔아넘기려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예상과 달리 구단에서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로마노의 설명이다.
로마노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내년 플랜에 포함돼 공식적인 절차가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단독으로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될 거라고 했던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보도 내용과 종합하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플랜에 손흥민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끝에 손흥민의 기존 계약에 포함된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로써 손흥민이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내년 여름에 타 팀으로 이적할 거라는 내용의 이적 루머는 힘을 잃게 됐다.
'텔레그래프'가 지난 4일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 손흥민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뒤 일부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 측이 토트넘의 결정에 실망하고 분노했다는 루머를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재점화로 이어졌는데, 손흥민의 이적설은 로마노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면서 반박당했다.
물론 여전히 걸리는 점은 있다. 손흥민을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이후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토트넘이 당장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다음 시즌이 끝난 뒤에도 손흥민과의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할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연봉 인상 등 추가 조건 없이 손흥민을 1년 더 기용하려는 구단의 입장도 이해는 가나, 토트넘 내 손흥민의 입지나 위상을 생각하면 이번 선택이 아쉽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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