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쿠바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쿠바와 더불어 대만,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와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전날(13일) 펼쳐진 대만전에서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김도영이 만루포를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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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모이넬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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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만 출국 전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진 쿠바와 평가전에서 각각 2-0, 13-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단 냉정하게 이번 경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상대 선발투수가 모이넬로인 까닭이었다.
2017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 중인 그는 통산 331경기(463.1이닝)에서 30승 14패 40세이브 135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써낸 좌완투수다. 150km를 훌쩍 넘는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3시즌까지 불펜 투수로 활동하던 모이넬로는 2024시즌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더 괴물이 됐다. 올해 25경기(163이닝)에서 11승 5패 155탈삼진 평균자책점 1.88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0.94를 마크했다. 평균자책점은 퍼시픽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하지만 모이넬로는 이날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말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김도영, 윤동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선제 적시타의 주인공인 최원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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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회말 들어 본격적으로 모이넬로를 공략했다. 박동원, 나승엽이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문보경이 좌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성한도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2사 2, 3루를 연결했다. 그러자 최원준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쳤고, 그 사이 3루주자 문보경이 홈을 파고들었다.
한국의 발야구는 계속됐다. 최원준이 또다시 2루를 훔쳤다. 흔들린 모이넬로는 홍창기에게 볼넷을 헌납했고, 신민재에게도 사구를 범해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김도영이 만루포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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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득점에 성공한 한국. 화룡점정은 빅볼이었다. 2사 만루에서 김도영이 모이넬로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발야구와 빅볼의 조화로 모이넬로를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이후 모이넬로는 윤동희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모이넬로의 최종 성적은 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 총 투구 수는 50구였다. 쿠바가 3회말 들어 유스니엘 파드론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한 가운데 모이넬로 공략에 성공한 한국은 4회말 현재 6-0으로 크게 앞서있다.
힘든 하루를 보낸 쿠바 모이넬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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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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