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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곽지은의 단단한 성장 과정에 빼놓을 수 없는 인연, 바로 장윤정이다. 먼저 '장윤정 제자'로 이름을 알렸다면, 이제는 그의 음악적 실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곽지은의 힘찬 도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곽지은은 최근 서울 상암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 장윤정과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앞으로 그가 걸어갈 가수로서 길에 대한 목표와 각오 등을 나눴다.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쭉쭉 뻗는 난초 보이스로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곽지은. 화려한 비주얼에 실력파 보컬 매력까지 두루 갖춘 곽지은은 최종 9위에 이름을 올리며 트로트 가수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미스트롯3' 이전 장윤정의 애제자이자 단독 콘서트 게스트 가수로 오랜 시간 활약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도. 여담이지만, 이번 인터뷰가 진행되게 된 큰 배경에는 '미스트롯3' 이후 장윤정 콘서트 게스트로 다시 돌아온 첫 무대에서의 활약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취재진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돋보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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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은은 장윤정의 제안으로 콘서트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고. 그는 "선배님이 '너도 이렇게 잘 갖춰지고 좋은 무대에 서 봐야 좋은 가수가 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라며 큰 기회를 주셨다. 선배님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장윤정 선배님 콘서트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지는 한 3, 4년 정도 됐어요. 오래 전부터 선배님과 인연을 이어왔지만 콘서트 게스트는 정말 책임감도 크게 느껴졌기 때문에 다른 일이라고 생각했죠. 선배님 이름을 내건 콘서트 중간에 제가 들어간다는 자체만으로도 관객분들 앞에서 괜히 눈치보이기도 하고 조심스러웠어요."
하지만 자신이 주눅들거나 눈치를 살피면 관객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준 장윤정에게도 민폐라는 생각에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무대에 올랐다고.
곽지은은 "처음에는 너무 떨렸다. 그런데 제가 의기소침한 상태로 노래를 부르면 관객들도 다 아시더라. 솔직히 지금도 떨리고 관객분들의 눈을 감히 마주치지는 못 한다. 아직까지 자신감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에 대한 의심은 거두고, 당당하게 무대를 소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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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참가를 위해 장윤정 콘서트를 떠나던 순간, 수 년 간 함께한 스태프들의 응원부터 장윤정의 격려 역시 잊지 못한다는 곽지은이다.
"'미스트롯3' 하러 떠날 때 스태프분들에게 '제가 혹시 일찍 돌아오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다시 받아주셔야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다들 응원해 주셨어요. (웃음) 선배님께도 '여기 다시 돌아와도 되냐'고 여쭤봤는데, '잘 되면 오지마!'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오겠다고 했죠. 물론 제 기준에서는 아직 금의환향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돌아왔으니까 웃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곽지은은 장윤정 콘서트 게스트 무대를 수 년 간 이어오며 자신만의 무대에 대한 꿈과 비전도 그려간다고 했다. 그는 "항상 선배님 콘서트는 객석이 꽉 차니까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감사하게 느껴진다. 언젠가 저만의 공연을 열고, 저를 보기 위해 오시는 팬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좋겠다"고 바랐다.
나아가 경연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미스트롯3' 최종 9위로 마감, 당초 자신의 목표인 TOP10은 성공했지만 이를 통해 스스로 가능성을 입증한만큼 한층 더 도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
"경연 기회가 있다면 또 참가하고 싶어요. 물론 '미스트롯3' 참가 내내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사람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고 나면 잊어버리게 되잖아요. 그때보다 정신력도 강해졌고, 용기도 생겼어요. 물론 '미스트롯3'보다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걱정은 있지만, 그렇게 해서 또 방송에 출연할 수 있고 곽지은이라는 가수가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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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곽지은이 힘든 시간, 아픔과 상처를 이겨내고 또 도전할 수 있기까지 가족의 든든한 지원과 믿음이 크게 자리했다. 자신과 똑닮은 여동생을 비롯해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는 가족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곽지은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가는 중이다.
"힘든 시간들은 다 지났다고 생각해요. 가족들이 정말 많은 힘을 줬죠. 공백기 동안 비틀거릴 때마다 부모님과 동생은 제가 지치지 않도록 늘 응원해 줬어요. 지금도 가족 덕분에 활동할 수 있는데, 너무 큰 힘이 되고 제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정말 즐겁고 행복해요."
트로트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보컬리스트로서 단단한 내공을 지닌 지금의 곽지은이 되기까지, 약 10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곽지은의 남다른 각오.
그는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제는 스스로 앞길도 보이고 뭐가 무서운 지도 알게 됐다. 가수로서 책임감도 커졌고, 임하는 자세도 진지해졌다. 과거에는 그저 마이크 잡고 노래부르거나 TV에 나오는 자체가 좋았다면, 이제는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까지 더해지다 보니까 더욱더 진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활동 기간은 다 빼고 저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낳아주시고 여러분이 키워주셔서 여기에 있다'라는 선배님의 멘트를 듣고 와닿더라고요. 그 말씀이 정말 맞아요. 앞으로 여러분들이 가수 곽지은을 키워주시길 부탁드려요. 이제 막 태어난 곽지은,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성장해서 멋지게 걷고 뛰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은혜 다 갚겠습니다."
사진=비롤미디어웍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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