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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3이닝 정도 막아줬으면"…'삼자범퇴' 1회와 너무 달랐던 2회, 조기 강판당한 '新 빅게임 피처' [타이베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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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新 빅게임 피처' 최승용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최승용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릴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1⅔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최승용은 대회 전부터 고영표와 곽빈, 임찬규와 함께 선발 투수와 분류됐다. 그리고 대회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한일전 선발 투수로 선택됐다. 대표팀은 현재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대만과 개막전(13일) 3-6으로 패했지만, 쿠바전(14일) 8-4 승리를 챙겼다. 만약 일본전에서 패한다면, 3경기를 치르고 2패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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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이 목표로 하는 슈퍼라운드 진출권은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 주어진다. 현재 대만이 유일하게 2승을 챙겼다. 일본은 호주와 개막전 승리로 1승을 기록 중이다. 일본이 2승을 챙긴다면, 반대로 대표팀은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최승용의 호투가 절실했던 이유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최승용에 관해 "3이닝 정도는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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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용 역시 쿠바전 종료 후 일본전에 나설 각오에 관해 "일본전이라고 특별하게 생각하는 건 없다. 평소처럼 던지려고 한다"라며 "(일본 4번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알고 있지만, 딱히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아직 어리니 패기 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시작된 경기. 최승용은 1회말 첫 투구를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구와하라 마사유키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뒤 고조노 가이토를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로 잡아냈다. 빗맞은 타구를 신민재가 달려와 잡아낸 뒤 빠르고 정확하게 1루로 던졌다. 분위기를 이어 후속 타자 타츠미 료스케까지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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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타선은 2회초 선발 등판한 최승용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동원의 2루타와 이주형의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홍창기가 1타점 적시타를 쳐 1-0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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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용은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2회말을 정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쇼타와 구리하라 료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에 처했다. 이후 마키 쇼고를 3루수 직선타, 기오미야 고타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재빠르게 올렸다. 그러나 결국, 일본 타선에 공략당했다. 2사 2,3루에서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사카쿠라 쇼고의 강습 타구에 발을 맞은 뒤 교체됐다. 2사 1,2루에 몰리자 류 감독은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최승용을 대신해 유영찬을 투입했다. 유영찬은 구와하라를 루킹삼진으로 처리해 최승용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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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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