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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토트넘맨' 양민혁, 12월 깜짝 출국→훈련 합류는 당장 NO…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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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로 직행하는 신성 양민혁(강원FC)이 12월에 영국으로 건너가지만, 곧바로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한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지난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양민혁을 생각보다 빠르게 런던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새 구단, 리그 국가, 문화를 접하기 때문에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생활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는 곧바로 1월에 경기 명단에 들어가지 않는다"라며 "그는 개인 첫 시즌을 마친 뒤 런던으로 온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3월부터 시즌을 시작했고 3000분 이상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시즌 중도에 합류해 속도와 파워가 신체적으로 큰 요구사항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지난 7월 말 토트넘과 2030년까지 6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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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당시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 양민혁이 취업 허가와 국제 승인을 거쳐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며 "지난 4월에 만 18세가 된 양민혁은 2030년까지 유효한 계약에 동의했으며, 2025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윙어인 양민혁은 K리그 U-18 챔피언십을 거쳐 강원FC 주전 선수가 됐고, 이번 시즌 25경기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양민혁의 성적을 밝혔다.

또 "국제 무대에서 양민혁은 16세 이하와 17세 이하 레벨에서 한국을 대표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했다"라고 덧붙였다.

강릉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06년생 양민혁은 여러 클럽의 유스 팀을 거쳐 지난 2022년 강원FC 산하 유스팀이 있는 강릉제일고로 오면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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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민혁은 변성환 감독이 이끌었던 17세 이하 대표팀에 2022년 발탁되면서 축구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2023년 태국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한 그는 전 경기 출전했다. 자신의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공격력을 처음 선보인 무대였다.

양민혁은 데뷔 시즌이지만 7월 이달의 선수상을 탄 것을 비롯해 4월부터 7월까지, 그리고 10월까지 더해 총 다섯 차례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며 K리그 역대 최고의 신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지난 6월 강원은 양민혁과 준프로 계약을 넘어 프로 계약을 맺었다. 준프로 계약을 맺은지 반년 만에 프로 계약을 맺은 그는 많은 유럽팀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 6월 프리미어리그 강호 토트넘과 2030년 6월까지 유효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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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원래 1월에 합류할 예정이었는데, 토트넘 요청으로 조기에 합류한다.

다만 영국 언론에 따르면 양민혁은 바로 팀 훈련에는 합류하진 못하게 됐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15일 "양민혁은 즉시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컨디셔닝 훈련을 시작할 수 있지만, 워크퍼밋(노동허가)을 받을 때까지 새 동료들과 팀 훈련을 할 수 없다.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 1일까지는 공식적으로 등록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등 토트넘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땀흘리는 훈련은 노동허가가 나와야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런던 현지 적응, 영어 습득 등을 하루 빨리 배우는 효과 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리미어리거 1호' 대선배 박지성도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알렸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 엄청난 초신성 대접을 받았으나 토트넘에 가게 되면 백지경쟁을 해야 한다. 특히 윌손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등 비슷한 연령대 윙어와 경쟁이 불가피한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축구 실력을 넘어 언어적인 장벽을 빨리 넘어야 동료에게 패스 하나라도 더 받을 수 있다는 게 박지성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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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지난 8일 "프리미어리그에 가는 양민혁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손흥민은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가장 중요하다. 이미 실력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토트넘이 영입을 결정하고 결국 합류하게 된 거다. 실력적으로 검증할 필요는 없겠지만 결국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소통하고, 어떻게 영국 축구를 받아들이는지가 문제다"라며 "당장 합류해서 경기에 출전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결국 어떻게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을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임대를 갈 수도 있고, 팀에 남을 수도 있지만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결국 경기장에서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의사소통이 필요한 게 경기장 밖에서 마음이 편안해야 안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를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축구 만큼이나 영어에 성패가 달렸음을 강조했다.

양민혁 역시 지난 7월 토트넘과 계약한 뒤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틈틈이 배우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이제 끝났고 영국 현지에 가서 적응하는 시기만 남았다.

축구는 나중의 일이다. 일단 말부터 통해야 뭔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양민혁도 하루 빨리 가서 부딪히는 게 이롭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트넘,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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