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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잘 싸웠지만 이번에도 벽 넘지 못했다…일본전 9연패 빠진 한국 야구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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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웠지만, 결과는 아쉬운 패전이었다. 한국 야구가 일본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일본에 3-6으로 분패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2회초 박동원(LG 트윈스)의 좌전 2루타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연결된 2사 1, 3루에서 홍창기(LG)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리드를 뺏겼지만, 4회초 터진 박동원의 호쾌한 좌월 솔로 아치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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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일본에 패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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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아쉽게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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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한국은 5회초 리드를 되찾았다. 신민재(LG)의 중전 안타와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진루타, 신민재의 3루 도루로 완성된 2사 3루에서 대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하지만 일본의 벽은 높았다. 5회말 마키 슈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갔다. 이후 7회말에는 모리시타 쇼타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를 때렸다.

다급해진 한국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국은 쓰라린 패전과 마주하게 됐다.

홍창기(5타수 2안타 1타점), 박동원(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등 10안타 3득점을 올린 타선은 나름대로 제 몫을 한 편. 그러나 선발 최승용(두산 베어스·1.2이닝 2실점)을 비롯해 유영찬(LG·2.2이닝 무실점)-곽도규(KIA·0.1이닝 2실점)-이영하(두산·1.1이닝 무실점)-최지민(KIA·0.1이닝 1실점)-정해영(KIA·0.1이닝 1실점)-김서현(한화 이글스·0.2이닝 무실점)-김택연(두산·0.2이닝 무실점) 등 투수진이 주춤한 것이 뼈아팠다.

이로써 1승 2패에 그친 한국은 조 2위까지 나설 수 있는 슈퍼라운드행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쿠바와의 2차전을 8-4 완승으로 장식했지만, 이날 패배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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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류중일 감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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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일본전 연패도 끊지 못한 한국 야구다. 한국 야구는 프로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꾸린 최근 대회에서 일본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예선과 결승,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와 결승, 2022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PBC 2023 예선과 결승 등 8경기에서 내리 무릎을 꿇었다.

이후 이날도 한국 야구는 분명 잘 싸웠지만, 아쉽게 패하며 일본전 9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 2023,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세대교체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아직은 힘이 모자란 모양새. 과연 이러한 패배의 아픔들이 밑거름이 돼 짜릿한 승전보로 돌아올 순간은 언제일까.

한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격돌하는 한국은 18일 호주와의 맞대결을 통해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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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는 빠르게 세대교체 과정을 끝내고 다시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강호가 될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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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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