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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일본 상대 연패에도 가능성 본 류중일호…선발 육성은 분명한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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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세 젊은 야구대표팀 현재보다 미래 내다봐

프리미어12서 대만, 일본에 져 1승2패

뉴스1

15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2회말 일본 공격 2사 2, 3루 상황에서 구레야바시의 안타로 2실점한 최승용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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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평균 연령 24.6세로 젊은 대표팀은 현재도 중요하지만 2년 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한 대표팀은 프리미어12를 통해 선발투수 육성이라는 분명한 과제를 얻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1-2로 밀리던 한국은 4회초 박동원(LG)의 동점 솔로포와 5회초 대타 윤동희(롯데)의 적시타로 3-2로 앞서갔다. 하지만 5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두산)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7회말에도 정해영(KIA)이 쐐기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프로팀 간 맞대결에서 9연패에 빠졌다. 한국 야구가 일본은 이긴 것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 4-3 승리가 마지막이다.

일본에 비록 패하긴 했으나 경기 내용은 썩 나쁘지 않았다. 5회 투수 교체 타이밍이 삐끗했으나 이 또한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에서 올해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에 올랐던 우완 다카하시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으로 4이닝 동안 7안타로 2점을 뽑아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여러 선수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비록 일본전에서 안타를 치진 못했으나 쿠바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려낸 김도영(KIA)을 비롯해서 리드오프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홍창기(LG), 주전 유격수를 꿰찬 박성한(SSG), 외야수 윤동희(롯데)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새 안방마님 박동원의 등장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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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초 대한민국 공격 1사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친 대한민국 박동원이 세리머니를 하며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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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서도 박영현(KT)이 새 끝판 대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대표팀은 선발 투수가 부족한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고영표(KT),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임찬규(LG)까지 선발투수 4명만을 데려왔다. 당초 선발 후보였던 원태인(삼성), 문동주(한화), 손주영(LG) 등이 부상으로 낙마한 데다 엄상백(한화)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빠졌다.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는 고스란히 경기에서 드러나고 있다. 고영표와 최승용은 나란히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유일하게 곽빈이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프리미어12를 소화하고 있는 대표팀은 "확실한 1승을 책임질 에이스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류 감독도 젊은 대표팀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묻자 "선발투수를 좀 더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무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있는 대표팀은 과거 김광현(SSG), 류현진(한화)처럼 큰 경기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를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국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 4차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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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도영이 로진을 묻히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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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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