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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그때 결과도 좋았다" '91홀드' 장현식이 LG 입단을 기대하는 이유…커리어 하이 파트너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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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에 합류한 장현식은 16일 새 소속팀 팬들과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세종시에서 서울 잠실구장까지 직접 차를 몰고 왔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팬미팅 행사 'LG 러브 기빙 페스티벌'이 열렸다. 장현식은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LG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LG 합류 또한 기대하고 있다. 물론 LG가 4년 52억 원이라는 좋은 계약 조건을 안긴 것도 큰 이유지만, LG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 평소 까다롭게 생각했던 팀이기도 하고, 또 2022년 시즌 평균자책점 커리어 하이 기록을 함께 만든 포수 박동원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장현식은 16일 취재진과 만나 LG에 입단한 배경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먼저 "선수의 가치를 가장 잘 알아주시고, 믿음을 주신 점이 크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마음으로 원해주셨다. 그렇게 생각한다"며 LG의 제안을 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인석 대표이사와 차명석 단장은 장현식에게 "잘하는 건 알고 데려왔으니 4년 동안 잘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장현식은 "나도 못 하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잘하는 쪽으로 도움이 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52억 원이 전액 보장인 조건이 계약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이런 조건을 떠나서, 그런 조건 때문에 계약을 안 하고 이런 성격은 아니다. 먼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으니 나는 민폐가 되면 안 된다. 인센티브 같은 조건을 떠나서 잘 하려고 생각할 거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상대한 LG에 대해서는 "상대 팀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었다. 그리고 넓은 야구장, 또 팀 분위기 선수단끼리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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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포수 박동원은 장현식이 LG에 올 수 있다는 '루머'를 보고 먼저 연락할 만큼 관심을 보였다고. 두 사람은 2022년 KIA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다. 박동원이 2022년 4월 키움에서 KIA로 트레이드되면서 동료가 됐다. 장현식은 박동원과 함께 한 2022년 54경기에서 2승 3패 1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12는 장현식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장현식은 박동원과 재회에 대해 "투수들을 정말 자신있게 던질 수 있게 도와주는 포수라고 생각했다. 늘 '너 자신있는 거 해라' 이렇게 많이 말씀해주셨다. 결과도 그때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지난 11일 LG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장현식의 원 소속 팀인 KIA 등과 영입 경쟁을 벌인 끝에 52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목표를 이뤘다.

장현식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3년 NC에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뒤 2020년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시즌에는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KBO리그 11시즌 통산 437경기 592이닝 동안 32승 36패 7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75경기에 등판해 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활약으로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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