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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그라운드 복귀 확정' 포그바, 유벤투스 떠난다..."남고 싶었지만, 상호 합의 하 계약 해지"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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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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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폴 포그바(31)와 유벤투스의 관계가 끝났다.

유벤투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폴 포그바와 오는 30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그바와 유벤투스의 원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였으나, 포그바는 반년 일찍 유벤투스를 떠나게 되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어 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포그바는 유벤투스에 남고 싶어 하며, 연봉 삭감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보도했지만, 유벤투스 측의 생각은 달랐다. 부상과 도핑 문제로 그의 동행은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포그바는 한때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2012년 자유계약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2016년에는 당시 세계 기록적인 이적료로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복귀했지만, 맨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과 잦은 부상으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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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며 자유 신분이 된 그는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갔으나 2022-2023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단 4경기 출전에 그쳤고, 모두 교체로 나섰다. 총 출전 시간은 108분에 불과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도핑 문제였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도핑 테스트에 실패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유벤투스가 3-0으로 승리한 2023-2024시즌 우디네세전. 포그바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만 지켰지만, 경기 후 무작위로 선정한 약물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그리고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테스토스테론은 운동선수들의 지구력을 높여주는 남성 호르몬으로 대표적인 금지 약물 중 하나다. NADO 대변인은 포그바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비내성 테스토르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돼 도핑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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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당시 고의가 아니라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그는 절대 규칙을 어기려 하지 않았다며 양성 반응에 대한 반대 분석을 요청했으나 두 번째 검사에서도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두 샘플 모두 테스토스테론 등 다른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하는 디하이드로 에피안드로스테론(DHEA)가 발견됐다.

별생각 없이 먹은 보충제가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포그바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의사인 친구 중 한 명에게 식품 보충제를 처방받았다. 특정 보충제는 미국에서는 얻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얻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포그바 측은 항소를 포기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포그바는 반도핑 기관과 형량 협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그대로 반도핑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매체는 "반도핑 위원회는 포그바에게 임시 출전 정지 명령을 내렸다. 유벤투스는 이러한 결과에 따라 포그바에게 최소 보장 금액 3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포그바는 4년 출전 징계를 확정받았고 그대로 은퇴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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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그바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4년간의 약물 복용 금지 처분을 18개월로 단축받았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포그바는 이제 자유 계약 선수가 됐다. 유벤투스와 계약을 상호 합의로 종료했다. 그는 내년 3월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조기 계약 종료로 인해 포그바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FC서울의 '간판 스타' 린가드는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로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포그바를 언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는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경험이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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