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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약속의 8회' 사례를 남긴 도미니카공화국전 대역전승을 6회에 예감했다고 말했습니다.
류 감독은 어제 타이완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도미니카공화국과의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9대 6으로 역전승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6회에 4점을 뽑는 과정에서 상대 실책도 있었다. 그때 후반에 역전하겠다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은 침묵을 지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6회초를 마쳤을 때 점수는 6대 0까지 벌어져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6회말 원아웃 2, 3루 신민재(LG 트윈스)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2점을 따라가고, 문보경과 박동원(이상 LG)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6대 4까지 추격했습니다.
8회에는 도미니카공화국 마무리 디에고 카스티요를 두들겨 대거 5점을 뽑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1타점 적시타로 6대 5까지 추격한 뒤 투아웃 2, 3루에서 터진 박성한(SSG 랜더스)의 2타점 3루타로 7대 6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최원준(KIA 타이거즈)과 홍창기(LG)까지 적시타가 이어지며 점수는 9대 6까지 벌어졌습니다.
류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8회초 1사 후 마무리 박영현(kt wiz)을 일찍 올린 장면에 대해서는 "일찍 투입한 것도 두 번의 공격이 우리에게 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자들이 8회말 경기를 뒤집은 뒤에는 박영현에게 공이 넘어갔습니다.
박영현은 9회초를 실점 없이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습니다.
류 감독은 "박영현은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거로 믿는다"고 칭찬했습니다.
한국은 타선 주축 김도영(KIA)이 6회 수비 도중 왼쪽 골반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습니다.
류 감독은 "통증이 조금 있는데 (경기가 없는) 17일까지 점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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