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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토트넘 망했다! "감독, 잔소리 그만 해" 기강 와르르 무너지고, 항명 파동 일촉즉발…핵심 4명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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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기강이 무너졌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위치해 있는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의 주축 4인방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불화설이 터졌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소 4명의 선수들과 사이가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의 주장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사이가 멀어진 네 명의 선수들은 모두 이탈리아 혹은 이탈리아 최고 리그인 세리에A 출신들이다. 매체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소속인 데스티니 우도기와 굴리엘모 비카리오, 그리고 유벤투스와 볼로냐에서 각각 뛰다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4명 모두 세리에A 출신으로 최근 토트넘 전력의 한 축을 구성하는 멤버들이다. 토트넘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숨은 진주' 혹은 지금은 주춤하고 있으나 재기의 가능성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꾸준히 데려와 전력 업그레이드를 펼치고 있는데 비카리오와 로메로, 우도기, 벤탄쿠르 등이 바로 세리에A 출신이다. 4명 외에도 유벤투스 출신 데얀 쿨루세브스키 역시 세리에A에서 컸다.

언급된 선수들이 모두 토트넘의 핵심 자원들이기 때문에 이 소식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심지어 로메로의 경우 토트넘의 부주장으로서 주장 손흥민을 도와 선수단을 이끄는 토트넘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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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선수들은 모두 토트넘에서 주전 자리를 거의 위협받지 않는 주전급 선수들이다.

우디네세 출신인 우도기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토트넘 합류가 확정됐다. 세리에A에서 뛰던 시절부터 뛰어난 공격력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에도 자신의 장점을 살려 토트넘의 주전 레프트백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과의 좋은 호흡으로도 호평을 받았던 선수다.

토트넘의 레전드 요리스의 장기 대체자로 낙점된 비카리오도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 절때 빠질 수 없는 자원이다.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부터 뛰어난 선방 능력과 준수한 빌드업 능력으로 토트넘의 최후방을 지키고 있는 수호신이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엔진 역할을 하는 선수다. 한동안 장기 부상과 부상 여파로 인해 출전 시간을 많이 챙기지는 못했지만, 최근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 파페 마타르 사르와 함께 3인 체제로 미드필드를 구성해 선발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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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의 중요성은 설명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아탈란타에서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로메로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제기될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로메로는 팀의 부주장이다.

네 명의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침없는 발언에 반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개적인 곳에서 직설적으로 발언을 하는 것이 토트넘 라커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다"며 "토트넘의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데에는 불화가 팀 내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A매치 휴식기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다음 주에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른다"며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일전을 앞두고 내부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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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인사이더'는 또 "토트넘 고위 소식통은 다음 달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그가 클럽에서 중장기적인 미래를 이어가려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 있는 박싱데이가 포함된 12월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인 '풋볼365'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라커룸에서 최소 4명의 선수와 부딪히고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 때문에 토트넘 선수단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팀 내부적으로 불화가 자리 잡았다"는 내용을 다뤘다.

일부 토트넘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토트넘의 기복 있는 경기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애스턴 빌라처럼 프리미어리그 내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낚았지만, 반대로 중하위권 팀인 크리스털 팰리스나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시즌 첫 승 제물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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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 기복은 어느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의 고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 중인데, 현재 상위권과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팬들이 걱정하는 이유가 바로 토트넘의 기복이다.

셀틱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초기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로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호평을 받았지만, 한 차례 전술이 간파당한 뒤에도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아 비판을 듣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시즌에도 그 고집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경기력 기복으로 나타나자 일부 선수들이 불만을 품었고,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까지 더해지며 선수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런 불화설이 사라지려면 일관적인 경기력으로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에서 맞붙고, 이후 AS로마를 홈으로 불러들여 UEFA 유로파리그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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