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생으로 류중일호의 맏형
프리미어12서 공수 맹활약…타율 0.375
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3회초 대한민국 선발 임찬규가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돌려 세운 뒤 박동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1.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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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1990년생으로 '류중일호' 최고참이자 뒤늦게 태극마크를 처음 단 박동원(34·LG)이 생애 첫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박동원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며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확실한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평균 연령 24.6세의 젊은 대표팀이지만 류중일 감독은 이례적으로 포수 포지션에 30대 중반인 박동원을 발탁했다. 경험이 풍부해 젊은 선수들을 리드하고, 공수에 걸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류 감독은 "누구보다 선수 본인도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가 컸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주전으로 나온 박동원은 왜 이제야 태극마크를 달았을지 아쉬울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로 나서는 박동원은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는 팀 내 가장 많고 중요할 때마다 한방을 터트렸다.
16일 0-6으로 밀리던 경기를 9-6으로 뒤집었던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박동원의 존재감은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초 대한민국 공격 1사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친 대한민국 박동원이 세리머니를 하며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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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포수로 나온 그는 상대 실책 등으로 3-6으로 따라붙은 6회말 2사 2루에서 좌익선상 방향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알렸다.
앞서 15일 한일전에서도 3-6으로 패하긴 했으나 올해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던 다카하시 히토루(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2회 2루타와 4회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143⅔이닝을 던져 피홈런이 1개에 불과했는데 박동원에게 홈런 포함 장타 두 개를 맞았다.
박동원은 "투수를 만날 때마다 모든 선수는 계획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다"며 "그게 어려우니 야구가 힘들다. 기다리던 코스에 공이 와서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을 전했다.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박동원은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젊은 재능있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이 시간이 너무나 즐겁다.
그는 "선수들을 리그에서 상대만 하다 함께해보니 더 좋은 선수라는 것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야구는 더 강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 대한민국 공격 2사 3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아파트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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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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