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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늦깎이 태극마크' 박동원의 재발견 "한국 야구 더 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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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으로 류중일호의 맏형

프리미어12서 공수 맹활약…타율 0.375

뉴스1

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3회초 대한민국 선발 임찬규가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돌려 세운 뒤 박동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11.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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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1990년생으로 '류중일호' 최고참이자 뒤늦게 태극마크를 처음 단 박동원(34·LG)이 생애 첫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박동원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며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 확실한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평균 연령 24.6세의 젊은 대표팀이지만 류중일 감독은 이례적으로 포수 포지션에 30대 중반인 박동원을 발탁했다. 경험이 풍부해 젊은 선수들을 리드하고, 공수에 걸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류 감독은 "누구보다 선수 본인도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가 컸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주전으로 나온 박동원은 왜 이제야 태극마크를 달았을지 아쉬울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팀의 중심타자로 나서는 박동원은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는 팀 내 가장 많고 중요할 때마다 한방을 터트렸다.

16일 0-6으로 밀리던 경기를 9-6으로 뒤집었던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박동원의 존재감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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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초 대한민국 공격 1사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친 대한민국 박동원이 세리머니를 하며 홈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4.11.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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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포수로 나온 그는 상대 실책 등으로 3-6으로 따라붙은 6회말 2사 2루에서 좌익선상 방향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알렸다.

앞서 15일 한일전에서도 3-6으로 패하긴 했으나 올해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던 다카하시 히토루(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2회 2루타와 4회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카하시는 올 시즌 143⅔이닝을 던져 피홈런이 1개에 불과했는데 박동원에게 홈런 포함 장타 두 개를 맞았다.

박동원은 "투수를 만날 때마다 모든 선수는 계획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다"며 "그게 어려우니 야구가 힘들다. 기다리던 코스에 공이 와서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을 전했다.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박동원은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젊은 재능있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이 시간이 너무나 즐겁다.

그는 "선수들을 리그에서 상대만 하다 함께해보니 더 좋은 선수라는 것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야구는 더 강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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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4회초 대한민국 공격 2사 3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아파트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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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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