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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BTS 진 "함께 행복해야 더 큰 행복 와, 아미 함께해주실 거죠?"[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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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첫 솔로 앨범 '해피' 발매 후 장충체육관에서 16~17일 팬 쇼케이스 개최
직접 만든 PPT로 앨범 작업 과정 소개
레드벨벳 웬디 깜짝 등장해 '하트 온 더 윈도우' 듀엣 무대
앙앙코르까지 약 90분 공연…전 곡 밴드 라이브로 진행
노컷뉴스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첫 솔로 앨범 '해피'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를 16~17일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었다.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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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낸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이틀 동안 팬 쇼케이스를 통해 아미(공식 팬덤명)를 만났다. 진은 아미와 함께 행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1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의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 '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Jin 'Happy' Special Stage)가 열렸다. 쇼케이스는 위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모든 무대는 밴드 라이브로 이루어졌다.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 무대를 선보인 진은 앨범 '해피'에 관해 "'해피'란 단어만 봐도 아미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이 앨범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거 누가 정했는지 기가 막힌다"라고 자찬하며 "제가 이 빛나는 얼굴을 '저니'(Journey) '이매진'(Imagine) '내비게이트'(Navigate) 3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어떤가. 보기만 해도 행복한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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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를 오프닝과 앙코르곡으로 불렀다.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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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직접 만든 PPT를 공개해 이번 앨범 작업 과정을 들려줬다. 지난 15일 오후 2시 전 세계에 발매된 '해피'에는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Running Wild)와 선공개곡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를 비롯해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 '네게 닿을 때까지' '하트 온 더 윈도우'(Heart on the Window)(with 웬디) '그리움에'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러닝 와일드'의 키워드는 '파핑 캔디'였다. 진은 "인터뷰에서 (신곡을) 맛으로 설명해 달라고 해서 파핑 캔디, 소다맛, 다크 초코라고 했다"라며 "그 파핑 캔디의 주인공이 '러닝 와일드'였다. 저는 이 곡이 제목에 맞게 달리면서 듣기 좋은 노래라서 뮤직비디오 찍을 때도 1차원적으로 뛰어보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제 나이가) 삼땡, 서른세 살이지 않나"라고 진이 말하자, 팬들은 웃으면서 '에이~' 하고 야유를 보냈다. 진은 "서른셋, 알겠다. 젊은 나이 서른세 살 석진(진의 본명)이. 너무 젊다. 어쨌든 체력 이슈를 제가 절실히 겪고 결국에는 차를 탔다"라며 체력 좋은 아미는 달리면서, 체력이 안 좋은 아미는 차를 타고 들으라고 권했다. 체력도 안 좋고 차가 없을 경우는 "그냥 들으셔도 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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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은 이번 '해피' 앨범 수록곡 전 곡 무대를 공개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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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정식 발매 전 미리 공개한 '아일 비 데어'의 키워드는 '행복'이었다. 진은 "처음에 정해진 가사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랑이 맞긴 한데 이거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 아니라고 해서 영어 부분은 그대로 두고 한국어 가사를 다시 직접 썼다. 한마디로 진이 전하고 싶은 진짜 행복이 들어간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아미 여러분들께 제 의도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게임'을 키워드로 한 곡도 있다. '어나더 레벨'이다. 진은 "저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을 하다가 영감을 받아서 쓴 곡"이라며 "어려운 게임을 하는 게이머분들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레벨업(진도 승급)하시기 바란다. 오늘 저도 대기하면서 이 노래 들으면서 레벨업했다. 엔딩까지 다 봤고 이렇게 기분 좋게 쇼케이스를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네게 닿을 때까지'를 두고 진은 "저의 인생을 담은 곡"이라며 "제가 보기와는 달리 남들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다. 십 대 중후반부터 이십 대 중후반까진 숫기가 없다, 낯가림이 심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스스로를 소심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공감을 하실 수 있는 노래고 반대로 성격이 과감한 분은 '뭐? 세상에 진짜 이런 사람이 있다고?' 하고 관심 가질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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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웬디는 17일 쇼케이스에 깜짝 등장해 '하트 온 더 윈도우' 무대를 같이 꾸몄다.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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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Red Velvet) 웬디와의 듀엣곡인 '하트 온 더 윈도우'는, 처음부터 듀엣 상대로 웬디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진은 웬디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 지인이 있어서 바로 전화를 걸어 듀엣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사천리로 바로바로 이렇게 이루어지게 됐다. 웬디씨와 그 형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곡인 '그리움에'는 아미를 위해 쓴 팬 송이다. 진은 "군대에서 아미를 떠올리면서 쓴 노래"라며 입대 초에 써둔 단어를 바탕으로 작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를 때 다른 곡보다 몰입이 됐던 거 같다"라며 "아미들이야말로 이 곡을 정말 잘 이해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진은 "(군대에) 들어가자마자 그립더라. 너무 공연하고 싶다, 아미 여러분들을 보고 싶은데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다가, 저는 되게 즉흥적인 사람인데 이때 감정들을 한번 메모해 봐야겠다 싶었다"라며 "사실 중후반보다 초반부에 들어가자마자 되게 그리웠다. 저는 공연을 몇 년 동안 안 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아미 여러분이 되게 보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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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팬 쇼케이스는 약 90분 동안 진행됐다.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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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앨범을 관통하는 대주제로 '행복'을 제시한 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건 하나"라며 "저 혼자만 행복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함께 행복해야 더 큰 행복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미 여러분들도 함께해주실 거죠?"라고 물었다.

'네게 닿을 때까지'와 '하트 온 더 윈도우' 무대가 연달아 나온 가운데, 레드벨벳 웬디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진과 듀엣곡을 부른 소감을 묻자, 웬디는 "저는 너무 좋았다.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곡이 너무 좋았다"라며 "아미분들 앞에서 부르려니까 재데뷔한 느낌"이라고 떨림을 전했다.

팬들과 함께하는 '행복 월드컵'을 진행한 후, '그리움에' '어나더 레벨'을 차례로 선보인 진은 마지막 곡을 예고하며 "여러분들이 재밌었다니 편하게 집에 가서 게임할 수 있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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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팬 쇼케이스 관객석 모습. 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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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의 마지막 곡은 진의 행복을 노래한 곡이다. 걱정, 고민 없이 저와 함께 행복하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저는 여러분들 덕에 너무 행복한 방탄소년단 진이었다"라고 인사했다.

'아일 비 데어' 이후에는 최근 완곡을 정식 음원 발매한 '슈퍼 참치' 무대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수록곡이자 솔로곡인 '문'(Moon)과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으로 분위기를 달군 진은, 앙코르곡으로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를 한 번 더 부르는 것으로 90여 분간의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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