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가 18일 미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임진희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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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임진희(26)가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과 함께 신인왕 수상의 희망을 이어갔다.
임진희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임진희는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자신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
임진희는 신인왕 경쟁에서 1위 사이고 마오(일본)와의 격차를 146점에서 66점으로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임진희는 21일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사이고는 컷 탈락하며 신인왕 포인트를 1점도 얻지 못했다.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자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5위 65점 등 순위에 따라 차등 부여한다.
넬리 코르다(미국, 왼쪽)가 18dlf 미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주최자인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코르다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하며 시즌 7승,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벨에어=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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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2타 차로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단독 2위 자리까지 놓치고 말았다. 임진희는 경기 후 “마지막 홀에서 파를 지키지 못한 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준우승으로도 충분히 기쁘다”며 “마지막 대회에서 신인왕을 꼭 타고 싶다. 사이고 선수와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모르겠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돌아갔다.
9월 20일 끝난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부상 치료와 회복 등으로 두 달 가량 필드를 떠났던 코르다는 모처럼 만의 복귀전에서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며 상금 48만 7500달러(약 6억 8000만 원)를 받았다. 시즌 7번째 우승이자 통산 15번째 우승이다. 한 시즌 7승은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이다. 미국 국적 선수가 시즌 7승을 거둔 것은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34년 만이다. 코르다는 이 대회에서만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차례 우승하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미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한 코르다는 상금랭킹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코르다는 테니스 선수로 뛰고 있는 남동생 시배스천이 처음으로 경기장에 나와 응원하는 가운데 우승했다. 코르다는 우승 확정 후 “동생이 온 줄 모르고 있었다”며 시배스천을 얼싸안았다.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GC에서 열린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 9번홀에서 김효주가 세컨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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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왕중왕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60명이 모두 가려졌다. 한국 선수로는 CME글로브 랭킹 2위 유해란을 비롯해 김세영(10위), 고진영(12위), 최혜진(17위), 임진희(22위), 김아림(25위), 안나린(29위), 양희영(38위), 신지은(42위), 이미향(56위), 김효주(59위) 등 11명이 출전권을 얻었다. 김효주는 안니카 드리븐에서 컷 탈락했으나 가까스로 60위 안에 들었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총상금 1100만 달러(약 153억 원)와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6억 원)가 걸려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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