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왼쪽 풀백 이명재가 지난달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와 경기에 뛰고 있다. 용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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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풀백으로 뛰는 설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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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좌명재, 우영우’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풀백의 명확한 플랜A로 자리 잡을까. 한국 축구는 장기간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 있는 풀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표팀 역시 고민해 왔다.
홍 감독도 마찬가지다. 부임 첫 경기였던 지난 9월5일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홈 1차전에서는 설영우(즈베즈다)를 왼쪽, 황문기(강원)를 오른쪽에 배치했다. 그러다가 9월10일 오만과 원정 2차전(3-1 승)을 시작으로 지난 14일 쿠웨이트와 원정 5차전(3-1 승)까지 대표팀이 4연승을 달리는 동안 이명재(울산), 설영우를 좌우에 고정했다.
설영우. 사진 | 즈베즈다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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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는 소속팀에서는 왼쪽 수비를 주로 맡는다. 다만 유럽 진출 전 울산에서 홍 감독의 지도를 받을 땐 양쪽을 오갔다. 홍 감독 역시 설영우를 애초 왼쪽 풀백으로 쓰고자 했다. 오른쪽은 김문환(대전) 황재원(대구)처럼 최근 월드컵,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뛴 자원이 있다. 왼쪽보다 고민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설영우를 오른쪽으로 돌린 건 연령별 대표 시절부터 찰떡 호흡을 맞춘 윙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호흡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부응하듯 설영우는 지난달 10일 요르단과 3차전 원정(2-0 승) 때 이강인의 상대 견제를 활용, 영리하게 오버래핑해 이재성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했다.
김문환은 홍 감독 부임 초 부상이 따랐고 황재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황문기는 리그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지만 대표팀 경험이 부족하다. 게다가 내년 K4리그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대표팀 수준의 경쟁력을 품기가 쉽지 않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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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가 오른쪽으로 돌아서면서 왼쪽은 이명재가 중용됐다. 그는 지난 3월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 감독 부임 전엔 선배 김진수(전북)에게 밀렸다. 그러나 김진수의 폼이 떨어진 것과 비교해 그는 울산이 리그 3연패를 차지하는 데 핵심 구실하며 반전 디딤돌을 놨다.
이명재는 홍 감독이 울산 시절 활용한 적이 있다. 풀백 뿐 아니라 변칙적으로 스리백을 구사할 때 스토퍼까지 섰다. 실제 홍 감독은 이명재를 대표팀에서도 유사하게 활용, 재미를 봤다.
이명재의 최대 장점은 정교한 크로스. 지난달 15일 이라크와 홈 4차전(3-2 승)에서 후반 막판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재성의 헤더 결승골을 도왔다. 왼발 킥 뿐 아니라 경기를 읽는 시야 등이 한 단계 진화했다.
전술적 효용성에서 플랜A로 자리잡는 좌명재 우영우 조합이 본선까지 갈 수 있을까. 올해 마지막 A매치인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증명할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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