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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도박” 평가 나와도…손흥민 연봉 1700억 거절→토트넘 잔류 결정 “1년 더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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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결단을 내렸다. 토트넘이 강제로 발동한 1년 연장 옵션을 수용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연봉 총액 1700억 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제안이 매년 여름 있었지만 손흥민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 거의 확정적이며, 손흥민 역시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는 2026년까지 손흥민을 팀에 머물게 하려는 구단의 의지"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에는 '4+1년'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본 계약은 4년이지만, 구단이 원할 경우 추가 1년 연장이 가능하도록 한 조항이다. 토트넘은 이 조항을 통해 손흥민을 2026년 여름까지 묶어두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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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단순히 뛰어난 경기력을 가진 선수 이상의 존재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조합을 이루며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에도 팀에 남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 142년 역사상 첫 비유럽 국적 주장이 된 그는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알렉스 크룩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포기하고,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 선택은 팬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며, 손흥민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최고 주급자인데, 토트넘은 시즌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아 부상을 입은 선수를 장기적으로 묶으려는 도박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그간 건강한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이번 시즌 초반 6경기를 결장하며 부상 이력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연장 결정이 현명한 선택인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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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약 1700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손흥민은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흥미로운 무대지만, 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18경기에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득점 5위에 올라 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구단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손흥민은 유니폼 판매 1위와 높은 글로벌 팬덤으로 구단의 상업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연장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자신의 헌신과 성과를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동일한 주급과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하려는 시도가 부적절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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