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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아일릿 ‘뉴진스 표절’ 진실은? 내년 ‘20억 소송’ 시작[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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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아일릿, 뉴진스. 사진l빌리프랩, 어도어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상대로 20억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다. 지난 4월 시작된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다)는 내년 1월 10일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연다. 소송 규모는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갈등은 빌리프랩,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가 지난 4월 민희진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내세워 민 전 대표를 고발하자, 민 전 대표가 자신의 ‘뉴진스 표절’ 문제 제기에 보복성으로 해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에 나선 것이다.

특히 민 전 대표는 아일릿을 ‘뉴진스의 아류’라고 표현하며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 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카피하고 있다”고 공개 저격해 파장이 일었다.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빌리프랩은 지난 5월 “민희진 측이 당사 소속 아티스트 아일릿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이어 6월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명확한 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 속,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은 잊을 만하면 언급됐다.

지난 10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서 민희진 측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와 관련한 하이브 내부 직원의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민희진 측은 “하이브 내부 직원이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일릿 구상 단계부터 뉴진스의 기획안을 요청했고, 아일릿의 기획안이 뉴진스의 기획안과 똑같다고 제보했다”면서 “제보자는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요청으로 자료를 전달했지만 ‘똑같이 만들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빌리프랩은 “아일릿이 뉴진스의 기획안을 표절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되고 내부 공유됐다. 제보자가 이른바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인 2023년 8월 28일자로, 시점상 아일릿의 콘셉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고 곧장 반박했다.

양측이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두고 반복해서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이 사태를 어떻게 판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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