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캡처 |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99회에서는 집안의 총괄 대표로서 모든 경제권을 쥐고 있다는 남편과 비참함을 느끼는 아내가 전파를 탔다.
“‘결혼지옥’ 신청은 내가 했다. 이 사람에게 나는 돈 한 푼 받지 않는 머슴 같다. 이 사람에게는 그저 ‘일하는 사람’으로만 보이는 것 같다”라 밝힌 오늘의 주인공.
아내는 “다른 것은 바라지 않는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잘 몰랐던 것 같다. 누군가의 힘을 빌려서라도 남은 인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남편은 “제가 나쁜 놈이 되어 있더라. 제가 완전히 군주처럼 나왔다”며 MC진의 당혹감을 샀다.
남편과 소통이 되지 않을 때마다, 외출로 답답함을 푼다는 아내. 그녀가 도달한 곳은 마을 회관이었다.
이어 이웃집에 방문한 그녀는 “10년 전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신랑이 내 이름 앞으로 암보험을 들어놓은 거다. 보험금이 이천만 원이 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보험을 들어놓은 줄도 몰랐다. 그런데 그 돈으로 차를 산다는 거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했더니, ‘내가 보험료를 냈으니 당연히 내 것 아니냐. 내가 돈 안 대줬으면 수술을 했겠냐’고 하더라”라 밝히며 충격을 샀다.
아내는 “수술하러 가는 길에도 일을 했다.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매일같이 전화가 와서, 일을 하라고 했다. 너 때문에 복숭아가 다 망가졌다‘고 하는 거다. 버스 타고 내려와서, 작업하고, 또 올라가고 그랬다. 그런데 본인은 그것이 생각이 안 난다고 했다”라 덧붙였다.
또한 아내는 집의 경제권을 쥐고 있다는 남편에게 결제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 남편은 “내가 언제 치료비를 내준다고 허락을 했냐. 무슨 대화를 하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아내는 “첫째 아들은 신부전증 환자다. 일주일에 3번씩 투석을 받아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지 못해 병원비를 지원해 줘야 하는 상황이다”며 결제의 목적을 밝혔다.
냉담한 남편의 태도에 아내는 “제 적금도 깨고 병원비를 내주지 않았냐. 당신 자식이지 않냐”라 물었다. 남편은 마지못해 “그것만 결제하고, 카드를 도로 나 줘라”는 태도를 보였다.
아내는 “경제권은 신랑이 다 가지고 있다. 돈에 집착을 한다. 본인이 돈을 쥐어야, 가족 위에 군림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생활비가 제일 비참하다. 우리가 쓰는 건, 10만 원 이상 넘어가면 난리가 난다”고 했다.
“32년의 결혼생활 동안, 남편과 제대로 된 대화를 해본 적 없다“는 아내. 아내는 ”우리 식구를 향한 당신의 태도와 말들이 가장 서운하다. 내가 허투루 돈 쓰는 사람도 아니지 않냐. 대화를 하자“라 일렀으나, 남편은 하품을 하는 등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한편 아내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건강하지 못한 첫째가 걱정이 된다. 아픈 이후 성격이 많이 변했다“라 밝혔다. 비 속을 뚫고, 첫째 아들이 향한 곳은 PC방.
그는 ”집에 있는 것보다는, 나와 있는 것이 심적으로 편하다. 집에 있는 게 편하지 않다. 일단 아버지가 계셔서 그렇다. 신부전증 말기로 혈액 투석을 받으며, 직장도 그만둔 상태다. 보통 아버지 카드로 병원비를 결제했는데, 아버지와 갈등이 생기면 ‘병원비를 안 내겠다’는 반협박식 태도로 돌아온다. 집에서는 외롭다“라 밝혔다.
아내는 ”남편은, ‘걔는 내 자식도 아니니, 첫째 이야기는 하지도 말아라’고 하더라“며 충격을 샀다. 남편은 ”자기 팔자다. 제가 술을 좋아하다 보니, 술을 마시다 그 병을 얻은 거다. 제가 주의를 계속 줬다. 본인이 조심 못한 건, 본인이 잘못한 것“이라 반응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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