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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이브, 이달소 계약분쟁 후 홀로서기 “이젠 눈물 보다는 오기가 생겼어요”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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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브. 사진 | 파익스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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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끝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시작이었다.

안타깝게 그룹 활동을 멈춰야 했던 가수 이브(Yves)는 불안하고 두려운 나날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 시간을 지나면서 더 다채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보다 더 단단해졌다. “예전의 저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망하면 눈물부터 났다. 지금은 오히려 오기가 생긴다. 될 때까지 하는 편”이라고 말하는 이브는 새 EP ‘아이 디드’ 앨범명처럼 오롯이 홀로서기를 해냈다.

“솔로 데뷔를 막 했을 때 한 콘텐츠 댓글에 ‘너는 그룹으로 돌아가라’라는 글을 봤어요. 이제 한 곡 나왔는데 돌아가라는게 너무하다 싶었죠. ‘내가 활동하면서 많이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자극이 됐어요.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이브답다’ ‘이런 장르도 잘 소화하네’라는 반응을 듣고 싶어요.”

이브는 지난 2018년 8월 걸그룹 이달의 소녀로 데뷔한 후, 2022년 당시 소속사였던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전속 계약 분쟁을 빚었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상호 신뢰의 붕괴를 이유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에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약 2년 동안 긴 법정 싸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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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사진 | 파익스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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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해 6월 가처분 신청 항고심에서 전원 승소, 이달의 소녀 12명 모두 전속 계약의 효력이 정지됐다. 자유의 몸이 된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따로 또 같이’ 재데뷔에 나선 가운데, 이브의 선택은 솔로였다. 그는 지난 3월 레이블 파익스퍼밀과 계약한 후 5월 첫 미니앨범 ‘루프’를 발매했고, 6개월 만인 지난 14일 두 번째 EP ‘아이 디드’로 돌아왔다.

그룹 활동이 아닌 솔로로 홀로서기를 한 이유에 대해 이브는 “그룹 활동을 하면 각자 포지션이 있는데 저는 걸크러시를 담당하는 멤버로서 파워풀한 캐릭터로만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보니 저 역시도 제가 그런 색만 가진 사람인 줄 알았다”며 “회사에서 만들어준 제 모습과 달리 저는 몽환적인 모습도 있고, 소녀 감성도 있다. 지금의 회사가 저의 그런 부분을 발견해줬다. 제 마인드 맵이 넓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루프’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평온함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낸 이브는 ‘아이 디드’를 통해 그 여정에서 마주한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브는 “여러 일을 겪으면서 제일 제가 갖고 싶었던 감정이 평온함이었다. 평온함을 찾기 위해 마주하는 감정들을 이번 앨범에 트랙 순서대로 담았다”며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순서대로 들으면 마음이 평안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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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비올라’(Viola)는 평온함을 찾기 위해서는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이브의 메시지를 담은 하이퍼팝 장르의 곡이다.

이 곡에 대해 이브는 “한번 들으면 흥얼거리게 된다. 하이퍼 팝이 줄 수 있는 캐릭터성과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부분이 많아서 ‘보는 음악’을 생각했을 때 타이틀감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브는 신곡이 발매될 때마다 대중들의 반응을 일일이 찾아보는 편이다. 그는 “그룹에서 솔로로 나오는 거다 보니 그룹에서의 이브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걱정도 컸지만 솔로를 하면서 아예 새로운 저를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다인원 그룹에서 홀로 무대를 만들어 나가야 하기에 불안함과 두려움도 뒤따르지만 현재는 매우 만족하는 상태라고. 이브는 “그룹 활동 할 때도 의견을 항상 많이 내는 멤버였다. 콘셉트 회의 등을 할 때도 피피티를 만들어 가서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보여드리곤 했다”며 “제가 리드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제 손이 닿는게 좋다. 그래서 솔로 활동이 적성에 잘 맞는 거 같다.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불안감과 걱정은 멤버들과 매일같이 연락하고 곡도 들려주고 응원도 받으면서 해소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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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사진 | 파익스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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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는 ‘아이 디드’ 발매를 기점으로 글로벌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12월 4일 독일을 시작으로 폴란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첫 유럽 투어 ‘2024 이브 애플 시나몬 크런치 투어 인 유럽’을 개최한다.

올해를 돌아본 이브는 “올해가 제게는 인생의 2막이었다. 여기가 끝방인 줄 알았는데 숨겨진 문이 있어서 열고 (새로운 곳으로) 나온 느낌”이라며 “이 경험을 통해서 ‘끝이라고 생각해도 이게 끝은 아니구나’라는 긍정적인 교훈도 얻었다. 여러모로 시작한게 많은 해라서 이 기운 잊지 않고 내년도 힘내서 잘 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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