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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현이 '히든페이스'를 운명적 작품으로 표현했다.
영화 '히든페이스(김대우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지현은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김대우 감독이 '박지현이 첫 미팅을 하러 왔을 때부터 미주로 확신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는 말에 "오디션, 미팅 등 수 많은 작업 해오면서 제가 느낀 건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따로 있다'는 것이었다. 운명적인 걸 믿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박지현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캐릭터, 안 되는 작품이 있고, 반대로 '크게 노력했나' 싶은데 만나게 되는 작품과 캐릭터가 있더라.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운명적으로 주어지는 역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리고 절실할 수록 제가 상처 받는 경우가 많더라.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미팅이든 오디션이든 뭔가 억지로 만들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드리고 편하게 대화를 하려 노력했다. 그러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 주시는 감독님이 계시면 자연스럽게 출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대 중·후반쯤 부터 미팅·오디션 부담이 없어졌다"는 박지현은 "김대우 감독님과 첫 미팅도 편하게 임했다. 대본, 캐릭터 등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팬이었다'는 말씀도 드리고, 평소 취미 이야기도 하고,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았는지 굉장히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했던 것 같다"며 "근데 그런 대화를 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미묘한 무언가가 있지 않나. '이 사람 나랑 되게 잘 맞는 것 같네?' 저는 느꼈다. 감독님도 느끼시지 않으셨을까 싶다"고 전했다.
"마음가짐이 달라진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는 "수 많은 오디션과 미팅에서 떨어지면서 '과연 내가 자질이 있나?' '연기를 잘하나?' 그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많이 하게 됐는데, 아무리 그래도 '나는 연기가 너무 재미있고, 연기를 사랑하고, 평생 연기를 할 건데'라는 결론이 내려지더라. '그럼 굳이 내가 나에 대해 상처 받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고, 결국엔 저를 선택해 주시는 감독님들도 계시니까 제가 자괴감에 빠지는 것이 그 감독님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막상 제가 합격하지 못한 캐릭터를 연기한 다른 배우 분들을 보면, 제가 봐도 '저 배우 뽑았겠다' 인정이 되더라"며 웃더니 "스스로 상처 받지 않기 위한 방어 기제 일 수도 있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그런 태도를 갖게 됐다.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이 돼서 스스로를 몰아치지 않고 편하게 연기를 하다 보니까 그런 저를 보시는 분들도 어떤 태도에서부터 느껴지는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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