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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이 용서했다고 인종차별이 지워질 수 없다.
영국축구협회(FA)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7,6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인종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겠다는 FA의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당초 벤탄쿠르에 대한 징계는 6경기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벤탄쿠르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가중처벌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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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TV 프로그램에서 동료 손흥민을 웃음거리로 여겼다. 그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일 수도 있다. 그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진행자 역시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함께 웃었다. 아시아인 모두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 발언이었다.
사태가 커지자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름 표기를 SONY로 하는 등 형식적 사과에 그쳤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사랑한다”면서 용서를 받아줬다.
토트넘 구단 역시 벤탄쿠르에게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갔다. 손흥민의 공식 용서가 있기 전에는 아예 사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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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는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인종차별을 한 행위가 지워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인종차별 사례를 막기 위해 벤탄쿠르에게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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