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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김윤혜 "'정년이'=새로운 시작…언젠가 연극 하고파"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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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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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정년이'로 새로운 도전을 마무리한 김윤혜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태리는 3년간 소리를 배웠다고 할 정도로 극에 몰입했고, 다른 배우들 또한 년 단위로 작품을 준비한 바. 이렇게 모든 배우들이 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던 원동력에 대해 김윤혜는 "모두가 이 드라마를 사랑하기도 했고, 작품을 통해서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와 매력적인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저 스스로도 가능할까 고민 많았지만 자신도 있었다. 제가 배우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것을 배우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어찌보면 힘들 수 있지만 재밌다. 다들 그런 마음이지 않았나 싶다. 우리의 고유의 것에 대한 매력이 있어서 더 빠져서 준비한 거 같다"고 전했다.

'성장'을 키워드로 한 작품에 참여한 만큼, 김윤혜는 '정년이'를 통해 어떤 성장을 이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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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 '자명고' 때의 연기와 '바보와 공주' 때 연기를 비교하면 보다 과감해져있더라. 그간 감정씬들을 많이 해보긴 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드물었는데 내가 이런 감정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됐다. 연기에 대한 매력도 느꼈고, 폭발적인 감정 같은 것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배우기도 했다. 작품에 또래 배우들이 많았는데, 모두가 다 같이 화합해서 만드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더라. 그 때 뭔가 끈끈함을 느끼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끼면서 할 수 있던 게 좋았다. 모두가 작품을 통해 성장하지 않았을까."

그는 "저도 작품을 준비하면서 다큐멘터리로 여성 국극이라는 걸 처음 접했고, 선생님들을 만나뵈면서 알게 됐다. 스토리 안에서 소리도 하고 극도 하고 무용도 하는 것들이 매력적이더라. 연기를 하다가 소리하는 복합적인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인물들이 많은데 그들이 갖고 있는 이야기들도 서사가 있고 한이 있는 부분이라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뮤지컬이나 종합예술을 보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극중 배우로도 무대에 올랐지만,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볼 땐 어떤 느낌이었을까. 김윤혜는 "너무 재밌었다, 극 안에서 혜랑이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지는 않는 장면이었지만 너무 신났다. '춘향전'을 보면서 그 시대에 이런 공연이 있었구나, 빠져들 수 밖에 없었겠구나 싶었다. 혜랑으로서는 도도하게 바라봐야했지만,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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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혜랑에게 공감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김윤혜는 "결국은 치고 올라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느꼈다. 저도 그렇고, 혜랑이도 밀려날 수 있다는 것에 시청자분들이 공감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군가 치고 올라올 때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대사를 할 때 울컥했다. 누군가는 이런 마음을 갖고 있을 수 있고, 현실적인 지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내년 방영을 앞둔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와 촬영 기간이 겹쳤다는 김윤혜는 "워낙 두 작품의 캐릭터가 달라서 조금이라도 허투루 준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 사랑스럽고 씩씩하면서 착한, 따뜻한 친구를 연기해서 갭이 있었지만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무대 연기를 접한 그는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언젠가는 (연극을)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지만, 감히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다. 선배님들이 연극을 하면 관객분들이 주시는 에너지가 크다고 해주셨는데, 언젠가는 그걸 느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고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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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랑을 연기하면서 "모든 부분이 아쉬웠다"고 밝힌 김윤혜는 "초반에 혜랑이가 갖고 있는 도도함이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나' 싶을 때가 있었고, 감정적으로 변할 때는 저도 유연해진 다음이라서 잘 받긴 했지만, 혜랑이랑 안 맞나 하는 생각하면서 임했다. 전체적으로 아쉽기도 하고, 장면들이 좀 짧았어서 짧은 기간동안 잘 표현해야하는데 잘 보여졌을까 싶더라. 평면적이고 단면적이고 납작한 인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아서 세세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된거 같아서 스스로는 아쉽다"고 고백했다.

'정년이'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로 정리한 그는 "저도 '정년이'를 통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던 게 많았고, 많은 작품들을 소소하게 해왔지만, '정년이'를 통해 보여드린 게 많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시작이었다. 나중에 생각했을 때 '정년이'라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에 뿌듯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매력적인 소재의 드라마에서 한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2024년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년이'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년 간 연습실, 집, 촬영장만을 다니면서 지냈기 때문에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건강하고 무사히 보낼 것 같다"며 "내년에 신작이 나오니까 그걸 위한 준비를 하면서 보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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