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실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정 회장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업무상 성실의무를 어겼다고 판단해 지난 8일 문체부에 징계를 요청하는 조처를 의결했다. 협회장으로서 협회 임직원이 규정대로 일하는지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가운데)이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날 현안질의에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뒤쪽 왼쪽부터)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이 참석했다. 2024.09.24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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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센터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의 사임 후 벌어진 김정배 상근부회장의 '임의적 행정'을 정 회장이 승인해준 게 문제라고 봤다. 김 부회장은 이사회 없이 별도 회의를 열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전력강화위원장의 권한을 위임한 조처가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권한을 남용했다고 보고 문체부에 징계를 요청했다.
이임생 이사에게는 거스 포예트, 다비드 바그너, 홍 감독을 차례로 만나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면접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홍 감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것을 문제로 지적하며 직무태만과 권한남용 혐의로 징계 대상에 올렸다.
윤리센터는 이 이사가 홍 감독과 면담 내용을 객관적인 증빙 자료로 남겨두지 않아 선임 과정의 객관성·공정성도 저해했다고 평가했다.
윤리센터는 홍 감독에 대해선 자신이 선발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봐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다만 문체부의 직접 징계를 요구한 윤리센터와 달리 문체부는 징계 주체가 축구협회 공정위라고 규정했다. 문체부는 "국민 눈높이, 여론에 맞춰 바람직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에 대한 문체부의 대응은 비리 혐의로 수사 의뢰를 하며 직무정지를 통보한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그리고 배드민턴연맹과는 온도차가 있다는 게 체육계의 중론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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