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빈 감독 연출…"저조차도 추리 실패할 정도로 독특했던 대본"
디즈니+ 새 시리즈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 |
배우 손석구는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새 시리즈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만화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내년 중 공개 예정인 '나인 퍼즐'은 10년 전 발생한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와 그를 용의자로 의심하는 형사 한샘이 연쇄 살인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다미는 프로파일러 이나로 변신하고, 손석구는 그런 이나를 의심하는 형사 한샘을 연기한다.
손석구는 "한샘은 자주 검은색 비니를 쓰고 다니는데, 일반적인 형사에게서는 볼 수 없는 패션 센스를 탑재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의상을 활용해서 캐릭터화시키려고 했어요. 하나의 확실한 이미지를 갖고 가면서도 다양한 면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죠."
이나 역을 맡은 김다미는 "이나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여린 모습이 있는데, 이런 내면의 상처를 조금씩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나 역시 만화적인 캐릭터라서 사건을 풀 때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샘과 있을 때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2014)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2022)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 감독은 "'수리남' 이후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작품을 안 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대본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인데,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고, 제 추측이 계속 비껴가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기존의 스릴러, 형사물, 추리물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인물들이 나오는 걸 보고 연출을 맡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죠."
'나인 퍼즐'은 윤 감독이 직접 극본을 쓰지 않은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윤 감독은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관객들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인물의 등장 등 매회 터닝 포인트를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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