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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4 (토)

    [세상풍경] 탄생 150주년 백범 김구를 만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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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선임기자 = 2026년은 백범 김구(1876∼1949)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다. 이와 관련해 올해는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됐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유네스코 기념해는 회원국들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기념하는 데 대해 명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국 관련 인물의 유네스코 기념해로는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인 2012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인 2021년이 지정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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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교장 [촬영 김정선]


    김구는 생전에 자서전 '백범일지'를 남겼다. 이를 통해 황해도에서의 어린 시절을 비롯해 그의 삶을 읽을 수 있다. 그가 광복 이후 환국해 머문 곳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교장이었다. 경교장 앞 안내판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의 숙소이자 환국 후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라고 건물을 소개하고 있다. 김구는 1945년 11월 환국해 1949년 6월 안두희의 저격을 받아 서거할 때까지 3년 7개월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경교장은 2001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가 2005년 국가 사적이 됐다. 내부에 복원된 응접실과 집무실 등의 공간을 둘러보면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전시물을 통해 김구와 함께했던 임시정부 인물들, 임시정부가 걸어온 길, 경교장의 역사 등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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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교장 내부. 집무실 쪽 창가 [촬영 김정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안에는 백범김구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은 현충시설이기도 하다. 김구의 삶이 체계적으로 소개돼 있을 뿐 아니라 근현대사의 흐름을 접할 수 있다. 전시 내용 중 그의 '나의 소원'에 나오는 문장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나의 소원'에선 완전한 자주독립, 자유, 문화와 교육의 힘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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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김구기념관 [촬영 김정선]


    전시물 중에는 한인애국단원들의 활동과 한국광복군 창설 등에 대한 내용도 있다. 기념관 2층 창가 쪽에는 김구의 글과 묘소를 볼 수 있는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효창공원에는 삼의사 묘역, 임정 요인 묘역이 있다. 효창공원에 모셔진 독립운동가들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한 사당 '의열사'도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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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관 내부. 백범 김구의 묘소가 창가 너머로 보이는 추모공간 [촬영 김정선]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하면 이전보다 관련 내용이 입체적으로 와닿는 느낌을 받곤 한다. 공간이 지닌 힘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 이야기는 한 사람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러 인물의 상황을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가까운 주변 공간을 찾아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궤적을 짚어 보는 일은 꽤 의미 있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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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열사 [촬영 김정선]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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