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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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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K리그] 막 오른 '승강 전쟁'...전남 PO '진출', 부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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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PO 전남 0-0 부산
무승부면 상위팀 진출 이점 살려...24일 3위 서울이랜드와 PO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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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4위 전남이 21일 열린 5위 부산과 '하나은행 K리그2' 준PO 단판승부에서 0-0으로 비기며 PO진출 티켓을 획득했다./광양=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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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절치부심 6년, 전남이 다시 K리그1 복귀를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무승부면 상위팀이 진출 티켓을 획득하는 절대 유리한 대회 규정이 '치트키'로 작용했다.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는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준PO) 단판 승부에서 부산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후반 40분 한 명의 선수가 퇴장당하는 열세 속에서도 0-0으로 비기며 대회 규정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정규리그 4위를 기록한 전남은 대회 요강에 따라 5위 부산과 홈 구장에서 준PO 단판 승부를 펼쳐 비기기만 해도 K리그2 PO로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가졌다.

PO에 오른 전남은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FC와 맞대결을 펼친다. PO도 연장전 없이 90분 동안만 승부를 가리며 무승부일 경우 서울이랜드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PO를 통과한 팀은 K리그1 10위와 격돌한다. 아직 K리그1 10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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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기만 해도 PO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의 전남은 부산의 공세를 끝까지 버티며 험난한 승강 플레이오프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광양=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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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축구는 1부인 K리그1 12팀과 2부인 K리그1 13팀이 우승을 놓고 정규리그를 펼친 뒤 포스트시즌으로 1,2부 승격과 강등을 결정하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1부 최하위는 2부로 자동 강등되고, 2부 우승팀은 1부로 자동 승격된다. 각 리그에서 최소 1팀에서 최대 3팀까지 승강 운명을 맞을 수 있다. 올 시즌에는 1부에서 인천유나이티드가 2부 강등이 확정됐고, 2부 우승팀 FC안양은 자동 승격이 결정됐다.

이제 나머지 2장의 승강 카드를 놓고 험난한 포스트시즌을 펼치는 데 전남이 첫 테이프를 기분좋게 끊었다. K리그2는 13팀이 3라운 로빈(39라운드) 방식으로 정규 라운드를 진행한 뒤 정규 라운드(1~39R) 성적을 기준으로 1위팀은 K리그1 자동승격, 2위팀은 K리그1의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1, 3위부터 5위까지는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실시한다.

기업구단 전남은 지난 1995년 창단한 이후 코리아컵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보여줬지만 지난 2018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된 뒤 2019년부터 6년 동안 K리그2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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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후반 40분 전남 김종민의 퇴장에 따라 수적 우위를 확보했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해 1부 승격의 꿈이 사라졌다./광양=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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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올 시즌 각각 12골씩 넣은 발디비아, 김종민 등을 앞세워 61골을 기록, 서울이랜드(62골)에 이어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하며 다시 1부 승격의 꿈을 키우고 있다.

1983년 한국 프로축구 출범 멤버인 부산은 오랜 역사 속에서 K리그1 우승 4회, 코리아컵 우승 1회 등을 달성했지만 지난 2016년 K리그2로 강등된 뒤 K리그1과 멀어졌다. 부산은 2020년 K리그1에 복귀했지만 그해 바로 최하위에 머물러 2021년 강등됐다. 이후 4시즌 연속 2부 리그에 머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다시 1부 승격의 꿈이 사라지면서 내년에도 K리그2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인천 유나이티드를 지도했던 조성환 감독은 지난 7월 9위에 머물러 있던 부산 지휘봉을 잡아 5위로 끌어 올리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시즌 중반까지 7승(5무 8패)에 그쳤던 부산은 조성환 감독 부임 후 9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남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부산은 전반 4분 유헤이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불운을 겪었다.

부산은 볼 점유율 56%-44%, 슈팅 수 12-4, 유효슈팅 3-1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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