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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시리즈 안 한다"던 윤종빈 감독, '나인 퍼즐' 선택 이유는 김다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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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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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작품 연출을 거부했던 윤종빈 감독. 그런 그가 기존 생각을 뒤엎고 '나인 퍼즐'의 메가폰을 잡았으니, 기대가 커진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가 개최됐다. 2025년과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등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흥행작을 선보였던 한국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조명가게' '트리거'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 퍼즐' '파인' '북극성' '메이드 인 코리아' '탁류' '조각도시' 등을 내놓는다.

이날 오후 열린 '나인 퍼즐' 기자간담회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참석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이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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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이후 고충을 토로하며 OTT 시리즈 연출을 꺼렸었던 윤종빈 감독이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 메가폰을 잡은 이유는 뭘까.

윤 감독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OTT 시리즈는 안하려고 했다. 영화를 하려고 했는데 이번 대본을 제안받게 됐다. 근데 몰입도가 높았다. 스토리가 예측이 안 되더라. 그게 흥미로웠다. 마지막에 범인이 드러나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나 보면 말이 되더라"라고 대본의 힘에 끌렸다고 밝혔다.

이어 "극 중 두 주인공가 독특하기도 했다. 기존 스릴러, 추리물에서 보지 못하던 특이한 인물들이다. 그래서 고민했다"라며 캐릭터 매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 연출작 중 유일하게 직접 대본을 안 쓴 작품이다. 근데 내가 다시 스릴러 수사물을 쓸 것 같지도 않았고, 내가 쓰면 여주인공을 메인으로 쓸 것 같지도 않았다. 마지막으로 여배우와 작업할 기회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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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포인트는 뭘까.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의 인상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걸 어떻게 재밌게 전달할지 주안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 세계에서 가능한 일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현실과 만화 중간 지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라고 보고 연출했다. 의상, 미술 등도 독특하게 구현됐다"라며 "끝까지 긴장감 유지하기 위해서 누가 범인일지 상상하게 만들 수 있는 장치들을 많이 넣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시리즈 여주인공은 김다미가 맡았다. 프로파일러 이나 역을 연기한 그는 "프로파일러에 대해 많이 알아보려고 했는데, 감독님은 이나만의 프로파일링 방식이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이나만의 수사방식, 표현법 등을 만들고자 했다"라며 "내면에 많은 것들이 있는 아이다. 이나의 여린 면들을 어떤 포인트에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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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현실 속에서 일어날 것 같지만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라고 본다. 만화적인 부분이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다. 연기할 때도 사건을 추리함에는 진심이고 프로파일링도 하지만,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는 동작이나 말투를 만화적인 느낌으로 하려고 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다.

손석구 역시 비슷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형사를 그리는 것보다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만화적인 캐릭터로 그렸다"라며 "다양한 면을 볼 수 있게 현실감과 만화적인 면을 적절히 섞이도록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막연하게 형사분들은 직장에 모자를 못쓰고 갈 줄 알았는데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더라. 그래서 비니도 쓰고, 일반 형사분들께 없는 패션 센스를 탑재한 것 같다"라고 차별점을 어필했다.

끝으로 그는 "기존 추리극과는 다른 점이 많다. 귀여운 구석이 많다"라고 어필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나인퍼즐'은 총 11부작으로, 오는 2025년 공개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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