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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스포츠윤리센터 "홍명보, 감독 후보 1순위 아닌 2순위" 문체부와 달라...정몽규 회장은 '직무 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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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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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임 과정에서 1순위가 아닌 2순위 후보였다는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21일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결정문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조사에서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 결과 1순위가 아닌 2순위 추천 후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는 지난 달 전강위 10차 회의록을 공개하고 홍 감독과 외국인 감독이 가장 많은 7명의 위원의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외국인 후보자는 바그너 감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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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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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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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특정감사 보고서에는 10차 전강위 당시 홍 감독과 외국인 감독 1명은 공동 1순위로 추천됐다는 내용과도 다른 조사 결과다.

그러나 윤리센터는 당시 전강위 위원 1명이 바그너 감독을 추천 대상에 포함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축구협회 회의 자료에는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윤리센터는 "해당 위원의 의견을 들은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이를 반영할 시 외국인 후보자인 바그너 감독이 8명의 전강위 위원 추천을 받아 1순위 후보가 되고, 홍 감독은 2순위가 된다.

다만 홍 감독이 바그너 감독보다 적은 수의 전강위 위원의 추천을 받았다해도 우선 협상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 전강위 10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각자 추천해 후보자를 압축했고, 최종 5인을 추릴 당시에는 순위를 정하지 않았다. 이후 위원들은 최종 후보자 선정을 정해성 전강위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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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뒤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앉아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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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 위원장은 3명으로 후보자 명단을 추린 뒤 홍 감독은 1순위, 바그너 감독과 거스 포옛 감독은 2, 3순위로 정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업무를 맡아 홍 감독과 협상에 나섰다.

윤리센터는 이를 두고 문체부와 다른 조사 결과를 내렸지만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고, 정 전 위원장 사임 이후 이임생 이사가 권한이 없이 해당 업무를 맡은 점은 동일하게 지적했다.

또한 윤리센터는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 수장이지만 감독 선임 과정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직무태만'으로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김정배 부회장은 권력 남용, 이 이사는 징계 대상자라고 판단했다.

사진=MHN스포츠 DB,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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