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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운명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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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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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K리그는 2024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고, 이제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가 남아있다.

현재 K리그1은 울산 HD가 우승을 확정했고 나머지 파이널A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두고 다투고 있다. 여기에 파이널 B에서는 전북 현대와 대구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전북과 대구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리그 최종전에서 순위가 가려지면,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인천은 대전에 홈에서 1-2로 패배하며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

인천은 그동안 '잔류왕'이란 별칭을 얻었던 것이 사라지게 됐다. 2025시즌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다시 올라오기 위해 험난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일만 남았다.

K리그2에서는 안양이 우승하여 1부로 승격했고 충남아산이 2위를 차지하며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서울 이랜드는 전남과 붙어서 이겨야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게 되고, K리그1 10위 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2부로 강등된 수원 삼성이 올해는 1부 리그로 올라올 것이라 봤지만 결국 플레이오프도 진출하지 못하는 리그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수원 삼성 팬들의 성원은 2부 리그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내년까지 그 열정이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수원 삼성이 연고지 정착은 됐다고 본다. 내년에 인천 서포터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2부도 팬들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경기가 되었다는 것에 고무적이다.

전북, 대구가 잔류를 확정 지으려면 남은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감독과 선수들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까?

첫 번째는 냉정해야 한다. 경기가 의외로 경고 아니면 퇴장으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선수들이 승부욕이 너무 넘쳐나서 과한 행동으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레드카드를 받으면 팀이 무너질 수 있기에 평소처럼 볼을 차야 한다.

두 번째는 세트 플레이 훈련을 충실히 해야 한다. 긴장된 경기에서 프리킥 한 골로 승부가 날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팀이든 중요한 경기에서는 쉽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지루한 공방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세트 플레이를 정확하게 차는 팀에게 승리가 가까워진다.

마지막은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 요즘의 K리그는 마지막에 골이 나는 경우의 수 없이 봤다. 이기는 팀이든 지고 있는 팀이든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심판 휘슬이 울려질 때까지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전북, 대구가 잔류에 성공할지 아니면 인천처럼 2부로 떨어질지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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