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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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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굿바이! '우승+챔스' 찾아 떠난다…"새 팀 물색, 갈라타사라이 러브콜+아시아 팀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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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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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손흥민의 새 축구 인생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최근 손흥민의 거취를 놓고 유럽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현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토트넘이 이를 일방적이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옵션을 행사할 거란 소식까지 지난봄부터 줄기차게 나오는 상황이었다.

반론이 등장했다. 손흥민이 현 계약이 끝나는 6월 말 토트넘을 떠나 새 팀을 찾는다는 얘기다.

토트넘을 떠나고, 프리미어리그와 작별을 고하는 것은 안타까울 수 있지만 내년 손흥민의 나이가 33살이란 점을 고려하면 새출발을 할 마지막 타이밍이다. 마침 이적료 없이 다른 팀을 찾을 수 있고, 그렇다면 많은 연봉과 장기계약이 가능하다. 토트넘과 결별할 때가 내년 여름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리고 그렇게 될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중계채널 '비인스포츠'가 이를 알렸다.

매체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 최고 스타인 손흥민의 앞날이 드러나고 있다"며 "32살 손흥민은 계약이 끝나는 시즌 말 토트넘과 결별한다. 토트넘에서 419경기에 출전, 165골을 넣고 8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 공격수는 튀르키예 구단 갈라타사라이를 포함한 다른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이 2025년 6월에 토트넘을 떠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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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년 연장 옵션에 대해선 말들이 많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있고, 손흥민이 동의해야 행사가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다.

비인스포츠는 토트넘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거나, 손흥민이 동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긍정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에 새 도전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손흥민의 잠재적인 이적은 잉글랜드 구단(토트넘) 입장에선 한 시대 끝을 의미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을 소개하면서 손흥민이 아시아 구단을 포함해 유럽 전역까지 새 행선지를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마침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휩싸인 상태다.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3~4개 구단은 인기와 열기가 유럽 최고 수준이고, 스타플레이어들에겐 선수 생활 말년에 거액을 척척 안긴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매력적인 팀으로 꼽힌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손흥민처럼 월드클래스 칭호 받았던 선수들이 튀르키예에서 뛰는 것만으로 크게 열광한다.

그런 튀르키예 구단들이 지난 여름부터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냈는데, 이번엔 구체적인 영입 추진 소식이 현지 언론에서 흘러나왔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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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까지 기다리지 않고 올 겨울 토트넘에 적절한 이적료를 주고 영입하겠다는 뜻이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과 '악삼'도 20일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알렸다.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가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바로 그 선수"라며 "내년 여름 그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악삼 역시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을 소개하면서 그가 지난 19일 A매치 팔레스타인전 직후 "이런 환경에서도 좋은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는 코멘트까지 소개했다. 튀르키예는 팔레스타인처럼 이슬람 국가다.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1부리그를 24번, 튀르키예 FA컵을 18번 우승하면서 두 대회에서 최다 우승을 기록한 현지 최고 명문이다. 2000년엔 잉글랜드 아스널을 물리치고 UEFA컵, 지금의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는 기적을 쓰기도 했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속도를 내고자 하는 이유는 새해 1월 1일부터 그와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논할 수 있어서다.

유럽은 계약기간 만료 6개월을 앞두고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입단을 조건으로 선수가 현 소속팀이 아닌 다른 구단들과도 협상할 수 있다. 이른바 보스만 룰인데, 선수가 하루 아침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새 팀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보니 생긴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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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은 보스만 룰을 이용해 유럽 내에서 이동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손흥민은 이를 감행할 가능성이 생겼다.

물론 올 겨울 토트넘이 손흥민을 팀에 남기면 내년 여름 다시 손흥민 이적을 놓고 다른 구단들과 붙겠다는 자세다.

손흥민 거취 논란은 지난 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로 다시 점화됐다.

신문은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옵션 활성화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 언론은 지난 6월부터 토트넘이 재계약보다는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를 할 것으로 대체적인 견해를 전했으나 최근엔 양측이 내년 6월에 헤어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도 내고 있다. 손흥민도 축구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선 내년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것이 좋다.

1992년생 손흥민은 내년에 33살이 된다. 아직은 실력이 건재하고, 빅클럽 혹은 갈라타사라이처럼 중상위권 리그 최고 명문 구단에선 주전 혹은 로테이션 멤버로 2~3년을 더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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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토트넘에 2026년 6월까지 1년 더 남게 되면 34살이 되고 현실적으로 이적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터지더니 이번엔 갈라타사라이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엔 토트넘 때 한솥밥을 먹었던 세계적인 지도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페네르바체 이적설에 휩싸인 적도 있었다.

갈라타사라이는 빅리그는 아니지만 구단의 인기가 유럽 어느 구단 못지 않아 스폰서가 물밀 듯이 밀려온다. 여기에 특급 선수들에 대해선 연봉도 후하게 준다.

손흥민은 현재 연봉 180억원을 받아 프리미어리그에서 40위권인데, 갈라타사라이에선 2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고, 최소한 유로파리그엔 나선다. 우승도 거의 매시즌 도전하기 때문에 클럽 무대에서 이루지 못한 트로피의 꿈을 수 차례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손흥민은 현재 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 기록을 하나 갖고 있다. 비영국인 선수들 중 단일 클럽에서 가장 오래 뛰고 있는 선수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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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년 2개월 21일을 뛰고 있어 1위다. 2위가 세계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로,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한지 9년 2개월19일이 됐다.

비영국인은 사실상 용병이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뒤 그런 경향이 더욱 커졌다. 그러다보니 이적시장을 통한 거취 이동이 잦은 편인데, 손흥민은 묵묵히 토트넘에서 9년 넘게 뛰면서 이제 1위 기록을 세웠다.

다만 내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을 얻어 다른 리그로 간다면 이 기록도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손흥민의 마지막 축구인생 불꽃을 위해선 프리미어리그와의 작별도 나쁘지 않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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