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야구장 재건축···2031년 개장
2028년부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1만2000석 규모, 사직 5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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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응원가가 4년 뒤인 2028년부터는 사직야구장 바로 옆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울려퍼진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에 사직야구장 설계 공모를 시작하고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재건축 공사를 할 방침이다. 3년 간 사직 야구장이 문을 닫으면서 이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바로 옆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부산시는 182억원을 들여 2027년 아시아드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 2028년부터 3년간 사직야구장 대체 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임시구장에는 기존 아시아드주경기장 시설을 활용해 좌석을 1만2000여석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사직야구장 좌석 2만3000여석의 50% 수준이다. 임시구장 사용기간에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 경기와 빅매치 때 좌석 부족으로 표구하기 경쟁이 예상된다.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5만3000석의 좌석이 있지만, 부산시는 야구 응원문화와 관중 안전 등을 고려해 1층과 2층 좌석만 활용하고 경사가 높은 3층과 4층에는 출입을 제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아시아드주경기장 트랙에 선수들을 가까이서 응원할 수 있는 ‘익사이팅존’을 추가하고 보호 펜스와 조명 등을 보강할 예정이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현재 프로축구 아이파크의 홈구장이다. 당장 3년 뒤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해 4년간 축구장으로 활용할 수 없어지면서 아이파크는 구덕운동장으로 둥지를 옮기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고 2026년 소년체전, 2027년 상반기 생활체육 대축전이 예정됐다”며 “국내 대형 체육행사를 마치는 대로 아시아드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 2028년 프로야구 경기장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 7월 잠실야구장에 돔구장을 새로 짓기로 하고 2027년부터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때부터 2031년까지 5년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 경기는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또 한화 이글스는 내년 3월 인근에 개장하는 신규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에서 정규리그를 치른다. SSG는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인천의 랜더스필드(2002년 개장) 대신 새로운 홈구장으로 ‘청라돔’ 건설을 추진해 2028년 첫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치솟는 프로야구 인기에 걸맞게 야구장들이 속속 새 단장하면서 팬들의 편의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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